저자는 2011년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현재 주식경력 14년 차이다, 처음 주식투자를 배우기 위해 여러 고수를 찾아다니며 교육비로만 순수 1,00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말한다. 정말 주식투자에 진심이었고, 언젠가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투자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주식투자에 임하는 저자에게 1,000만 원 정도는 아깝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돈을 받고 지도를 해 준 고수들은 이렇게만 하면 무조건 돈을 번다고 주장했지만 따라 할수록 손실만 커졌다.
마음은 계속해서 조급해졌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였을까? 갑작스럽게 몸이 아프기 시작하고 병원에서는 공황장애와 우울증, 불안장애, 사회공포증, 광장공포증 등의 정신 건강의학과에서 진료하는 대부분의 병의 진단을 내리고, 저자는 한동안 술이 없으면 버티기 힘든 게 점점 더 밑바닥으로 가라앉고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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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어느 도박사의 올인’이라는 영상을 보게 된다. 도박으로 처음에는 큰돈을 벌다가 결국에는 인생이 나락으로 가버린 주인공의 이야기를 한참을 몰입해서 보고 있다가 문득 누군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 모습은 바로 주식이라는 도박에 빠진 저자 본인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저자는 그동안 투자를 한다는 명목으로 도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절실한 심정으로 올바른 투자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배우기 시작했다.
잠깐의 틈만 나도 분석 리포트를 읽었고, 진정한 투자 고수를 찾기 위해 수천 개의 영상과 글을 보았다. 그런 노력 끝에 주식 경력 8년 차가 되면서 저자만의 투자관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저자는 투자의 세계에서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오디세우스의 밧줄을 얻은 것이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는 오디세우스가 요괴 세이렌의 유혹적인 노래로부터 안전하게 탈출하기 위해 선원들에게는 밀랍으로 귀를 막게 하고 자신은 돛대에 밧줄로 몸을 묶어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즐기면 서도 안전하게 위기로부터 빠져나오는 모습이 나온다.
저자의 저서 〈철학이 있는 투자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망망대해 같은 주식시장에서 나를 지켜 줄 수 있는 안전장치를 얻었다는 안정감을 주고 있다. 1분1초의 단위로 시시각각 변하는 주식시장에서 안정감을 가진다는 것만큼 큰 힘은 없다고 한다. 저자는 그 시작이 좋은 지침서를 가지고 올바르게 배우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이 책〈철학이 있는 투자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저자가 10년 이상을 경험하며 배운 알짜배기만 담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좋은 지침서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