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팩트는 조선이 선조 덕분에 건강해졌다는 거임
???: 이순신 그거 스캠 코인 아님?
탁, 타닥 탁! 오늘도 역사 커뮤니티에는 온갖 글이 쏟아진다. 학술적 깊이가 있는 글부터 아무런 영양가 없는 ‘뻘글’, 도대체 왜 올리는지 모르겠는 ‘낚시글’, 호응을 받으며 연재가 되는 ‘연재글’까지…… 온갖 정보의 파도 속에서 ‘재밌으면서도 유익한’ 글은 찾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두껍고 지루한 벽돌책을 펼치기도, 중·고등학생 교과서를 펼치기도 쉽지 않은 노릇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에게 역사는 어렵고 지루한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전쟁으로 보는 한국사》는 다르다. 위대한 승리, 처절한 패배와 같은 ‘역사적 순간’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져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사람 냄새 나는 지도자들의 뻘짓과 실수, ‘흑역사’를 인터넷 밈과 블랙 유머로 풀어내 반만년 한국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단순히 웃긴 역사 이야기의 모음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책의 모든 웃음 뒤엔 누군가의 고난과 절규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도자들이 벌인 ‘뻘짓’과 우스꽝스러운 실수, 고통받는 민중들을 보다 보면 전쟁은 결코 영광스러운 기억만을 남기는 것이 아님을, 때로는 역사가 아이러니와 실수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그 숨겨진 이면을 통해 역사가 어떻게 반복되고,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실없이 웃기다가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반만년 한국사를 통해 독자들은 기존의 역사책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