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뵐룽 아흐레

뵐룽 아흐레

  • 김병호
  • |
  • 월간토마토
  • |
  • 2024-10-21 출간
  • |
  • 232페이지
  • |
  • 120 X 188mm
  • |
  • ISBN 979119165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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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소설은 이야기다. 바닥에 닿을 수 없는 깊음과 결코 끝에 다다를 수 없는 넓음을 가진, 감당하기 쉽지 않은 호기심을 원료로 삼는다. 가뭄에 풍부한 지하 수맥을 찾아 펌프를 박아 넣고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뽑아내듯 이야기를 쭉쭉 끌어내는 이들만이 결국 소설을 쓴다.『뵐룽 아흐레』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다. 이 우주와 그 안에 티끌처럼 존재하는 인류까지 포함한다. 우주와 인류의 기원, 우리가 태어나 삶을 영위하는 이유 등은 그 깊이와 지속성에 차이만 있을 뿐, 이 세상에 태어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볼 주제였다. 이런 ‘근원’을 향한 이끌림은 자연스럽다. 저자 김병호는 『뵐룽 아흐레』를 통해 우리에게 ‘존재’에 관한 한 가지 이론을 넌지시 제시한다. 그의 이야기에는 풍자와 위트가 가득하고 제시하는 이론에 논리적 구조는 튼튼하다. 작품 속에서 신화와 과학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공존한다. 양극단에 놓인 이 둘의 뿌리는 어쩌면 같을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살아내는 시간은 우주가 출발한 시작점과 다가올 세상의 끝점이 어느 순간 맞닿아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상태와 비슷하게 말이다.『뵐룽 아흐레』는 SF소설로 장르 문학임이 틀림없지만, 먼 미래 어느 날 멸망한 지구 어떤 동굴에서 우연히 발견한 허구와 진실 사이, 모호한 경계에 놓인 두루마기 경전을 읽는 듯한 착각을 준다. 이런 착각이 사람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사유를 촉발한다.

목차

뵐룽 아흐레 7
내비게이션 111
여행 147
후기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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