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를 키우면서 자녀의 크고 작은 불안과 걱정까지도 끌어안는 경향이 심하다. 자녀가 세상을 두려워하고,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겠다고 하고, 힘들고 어려워서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한다면 과연 부모로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반대로 자녀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많이 갖고 많이 누린다고 해서 행복한 자녀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녀가 진정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까?
부모가 사랑과 존중이라는 미명하에 자녀의 욕구를 무한정 다 들어주고, 자녀가 느낄 불편함을 미리 제거하고, 자녀가 스스로 해야 할 일을 나서서 해주면, 자녀는 점점 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고, 자녀를 행복하게 해주려는 부모의 마음이 오히려 자녀에게 괴로움을 가중시키고, 자녀에게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부모들에게 완벽한 부모가 되기보다 현명한 부모가 되라고 강조한다. 자녀에게 완벽하기를 요구하기보다 사랑으로 자녀를 돌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수용하고, 보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자세라는 것이다.
결국 자녀는 부모가 낳았지만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속물이 아니다. 부모인 자신이 살아오면서 못다 이룬 욕심이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게 된 경험들을 무기 삼아 내 자녀만큼은 이렇게 키워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세월은 흘렀고, 세상의 흐름은 괄목할 만하게 달라졌다. 지금은 부모 세대가 생각하던 세상이 아니다. 이 책은 공동체의 최소 단위인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어떠한 관계가 바람직한 부모 자녀의 관계인지에 대한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자녀가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