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구, 사랑, 슬픔에 관해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 눈물 흘리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리사 이 (뉴베리 아너상 수상 《황금성》 저자)
● 내 인생을 망하게 할 소행성이 다가온다! 바로 4일 뒤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구 근처를 지나는 소행성은 약 1만 6천 개에 달하고, 그중 1,400여 개가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그 결과는 소행성 크기에 따라 제각각이겠지만, 많은 과학자가 6,600만 년 전 공룡을 포함해 대다수의 동식물이 지구상에서 멸종한 이유를 거대한 소행성의 충돌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소행성이 우리의 삶을 모조리 끝장내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지구를 멸망시키고, 내 인생도 망하게 할 소행성이 4일 후 지구에 떨어진다면, 우린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프런트 데스크》, 《성냥팔이 소녀의 반격》, 《스파크》, 《라디오 포포프》 등 현지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세계 양서들을 번역하여 출간하고, 국내 창작 동화 《최악의 최애》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다산어린이문학’ 시리즈의 신간 《나의 망할 소행성》의 주인공 케미가 바로 위의 상황을 맞닥뜨린다. 가족과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소행성이 발견된다. 앰플러스-68이라 불리는 그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84.7%.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4일이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지구의 모든 것이, 케미의 남은 인생마저도 송두리째 사라진다.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남은 4일 동안 케미는 어떤 일들을 펼쳐 나갈까?
● 예측할 수 없는 엄청난 반전! 반드시 두 번 읽어야 하는 책
통계와 확률을 사랑하는 케미는 과학자를 꿈꾸는 열한 살 소녀다. 일요일 아침,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엄마, 아빠, 동생과 평범한 식사를 하던 도중 거대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 중이라는 속보를 접한다. 케미 가족은 살던 집을 떠나 이모네 집으로 향하고, 온 가족이 모여 4일 후 마주하게 될 소행성 충돌을 준비한다. 그런데 그 준비라는 게 케미가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것투성이다. 그저 슬픔에 잠겨 울거나, 두려워하는 어른들이 있는 한편, 마지막 날 먹을 음식과 들을 음악을 준비하는 어른들도 있다. 지구가 사라지는데 슬프고 두려운 감정에만 휩싸여 있을 수는 없지 않을까? 음식도 음악도 아무 소용이 없지 않을까?
케미는 이 세상이 끝나더라도 다음 세대의 사람들에게, 혹은 지구를 찾아온 외계인에게 자신과 가족들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이 서로 사랑하며 살았던 기억을 남기는 것, 사랑과 애정으로 충만한 순간들을 오래오래 기억되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마지막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행위인 것이다. 케미는 타임캡슐을 만들어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넣기 시작한다. 가족 구성원들도 동참하여 이모부는 양말, 사촌 언니는 네온사인, 사촌 동생은 인형을 케미에게 건넨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 물건들에는 충격적인 비밀이 감춰져 있다. 그리고 그 비밀 끝에 예측할 수 없는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게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듯했던 이야기는 한순간에 소행성 충돌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반전을 마주하게 된다. 과연 이 물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케미는 어떤 비밀을 우리에게 감추고 있는 걸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다시 첫 장을 펴게 될 것이다. 이 충격적인 반전에 대해 현지 독자들은 열띤 호응과 열렬한 찬사를 보내며,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서평을 남겼다.
“정말 엄청난 책이다.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다.
이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로 읽는 것이다.”
- 미국 아마존 독자 Be**
“올해 읽은 책 중 (어쩌면 지금까지 읽은 책 중) 최고입니다.”
-너디 북클럽 독자
● 반전 끝에 깨닫는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의미
“우리에게 그다음이 있을 확률 100%”
《나의 망할 소행성》은 총 두 개의 부(部)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소행성 충돌까지 남은 나흘을 하루하루 카운트다운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종말의 날을 기다리며 타임머신을 만드는 케미는 가족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알아 가게 되고, 그런 케미의 시선을 통해 어린이가 ‘상실’과 ‘마지막’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다룬다. 그러나 2부가 시작하며 밝혀지는 반전과 함께 이야기는 중력의 힘을 받은 소행성처럼 새로운 국면을 향해 곤두박질치며 내달린다. 종말의 날을 준비하던 케미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삶 그 너머에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죽음은 어떻게 다른 삶과 연결되는지, 즉 삶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인생이란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조망하는 시선으로 나아가게 된다.
작품 내내 케미는 확률을 이용해 현실을 분석한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84.7%이며, 지구 멸망 후 우리가 나무가 될 확률은 별이 될 확률보다는 높지만, 곤충이 될 확률보다는 낮다는 사실을 찾아낸다. 그렇게 통계적으로 삶을 분석하다 보면 결국 우리가 다다르는 결론은 하나다. “통계는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나 일어날 것 같은 일을 알려 주지만, 확실히 일어나는 일은 알려 주지 않는다”는 것. “우리는 통계를 통해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고 느끼지만, 일어난 일을 그저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그것이 세상의 종말일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이 결론이 세상의 종말을 그저 받아들이자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케미는 이 모든 이야기 끝에 다음과 같은 확률을 발견한다. “우리에게 그다음이 있을 확률 100%.” 그 어떤 상황이 와도, 그게 지구의 멸망이든, 지구의 멸망과도 같은 어떤 사건이든, 우리는 꿋꿋하게 그다음을 살아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나의 망할 소행성》은 84.7%의 확률로 소행성이 충돌한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시작으로 우리 인생의 모든 확률을 계산하며, 결국 우리가 계속 살아나가야 하는 의미를 찾는 데 다다른다. 그 끝에 찾아낸 ‘그다음이 있을 확률 100%’라는 결론은 불규칙과 무작위에 둘러싸여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불안과 슬픔을 다독여 줄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