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권은 편의상 4개의 파트로 이뤄져 있는데, 우선 제1권은 (1) 여전히 우리 주변에 출몰하는 일제잔재들, (2) 참으로 고단했던 식민지의 일상, (3) 잊혀진 항일의 현장을 찾아서, (4)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친일군상의 면면, 이렇게 네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이순우 l 민연주식회사 l 신국판 l 18,000원 l 34쪽 l 2024. 09. 27. l ISBN 978-89-93741-43-8
여기에는 구체적으로 서울지역에 남아 있는 역대 조선총독들의 글씨 흔적들, 일본군 묘비석 양식을 딴 각종 기념비의 잔존 상황, 응원구호 ‘파이팅’의 유래와 군국주의식 용어인 투혼(鬪魂)이라는 표현, ‘〇〇대(臺)’라 일컫는 군부대 소재지 명칭의 유래, 사반세기(25주년)와 관련한 언어습성, 지명잔재 한남동(漢南洞), 총독부 관리의 제복과 패검(佩劍) 및 국민복(國民服), 소방출초식(消防出初式), 관부연락선(關釜連絡船), 병합기념일과 시정기념일을 비롯한 일제 치하의 공휴일, 연초전매와 살인적인 담뱃값 인상행진, 일본천황에게 바쳐진 헌상품 행렬 등에 관한 얘기가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항일인물과 친일군상과 관련된 글도 곁들여져 있는데, 안국동 이준 열사 집터의 고증 확인 과정, 이완용을 칼로 저격한 이재명 의사의 정확한 의거장소, 이토 특파대사에게 돌을 던진 원태우 투석 사건의 내막, 신채호 선생 집터의 위치고증문제, 한국병합기념장의 수령을 거부했던 이들의 명단, 항일의 터전을 더럽힌 홍파동 홍난파 가옥의 내력, 한복을 입은 이토 히로부미와 조선귀족 이지용 내외의 친일행적, 애국옹(愛國翁) 청주 노인 이원하의 추태, 조선문화공로상과 유일한 조선인 수상자 신용욱, 친일귀족들의 장례식 풍경, 『백범일지』에도 등장하는 일본인 경찰 와타나베 타카지로(渡邊鷹次郞)의 일생, 통감부 어용사진사로 출세한 무라카미 텐신(村上天眞)의 행적 등에 관한 내용이 여기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