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자주 아픈 튼튼이,
식탐 많고 욕심 많은 힘센이
그리고 거북이 동생들을 만나 의젓한 형아가 된 해솔이의 이야기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책!
반려동물은 때로는 친구가 되어주기도, 때로는 가족이 되어주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거북이라는 반려동물을 처음 만난 1학년 해솔이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커다란 사랑과 이별했을 때의 커다란 슬픔을 보여준다.
먼저 1부에서는 해솔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1학년 해솔이는 튼튼이와 힘센이라는 두 거북이 동생이 생긴 뒤로 혼자 다니는 것이 두렵지 않다. 얼른 집에 가서 거북이들에게 밥을 챙겨줄 생각에 발걸음도 가볍다. 틈만 나면 튼튼이와 힘센이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여름엔 놀이터에 데리고 가서 일광욕도 시켜준다. 그러다 친한 친구가 생기고, 학원도 여러 개 다니느라 바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여름방학 일주일 동안 할머니 집에 다녀온 해솔이와 엄마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튼튼이를 발견한다.
다음으로 2부에서는 튼튼이와 힘센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먹성 좋은 힘센이와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자주 아픈 튼튼이. 둘은 서로 너무 안 맞지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어느새 미운 정이 든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해솔이 방 책상 위 수조에서 튼튼이와 힘센이는 해솔이가 주는 먹이를 맛있게 먹고, 해솔이와 놀이터에 가서 노는 시간을 가장 기다린다. 잘 놀아주던 해솔이가 점점 바빠지면서 튼튼이와 힘센이는 둘만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러던 중 자꾸 시름시름 앓고 오랜 시간 잠을 자던 튼튼이는 힘센이가 아무리 불러도 깨어나지 않는다.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튼튼이와 갑작스럽게 이별을 맞이한 해솔이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눈물을 쏟지만 이내 편지에 튼튼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쓴다. 그리고 매년 여름 튼튼이에게 편지를 쓰겠다고 약속한 해솔이는 1년 뒤 보고 싶은 튼튼이에게 또 편지를 쓴다. 해솔이는 왜 튼튼이와 헤어져야 하는지, 왜 영원히 살 수는 없는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추억을 간직하며 매년 편지를 쓰겠다고 다짐한다.
튼튼이를 외롭게 해서 무지개다리를 건넌 것만 같은 해솔이, 해솔이와 더 놀고 싶은데 눈이 떠지지 않는 튼튼이. 더 이상 함께 살 수는 없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가득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아이,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경험해본 아이, 아픈 반려동물을 돌본 적 있는 아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해솔이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그렇다고 모든 게 사라지는 건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꺼내볼 수 있는 ‘추억’이 빈 자리를 메워준다. 이 책은 앞으로 커가면서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을 아이들이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