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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초판 완역본) (개정판)

1984 (초판 완역본) (개정판)

  • 조지 오웰
  • |
  • 올리버
  • |
  • 2024-10-16 출간
  • |
  • 404페이지
  • |
  • 140 X 213 X 21mm
  • |
  • ISBN 9791193130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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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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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전체주의 세상, 오늘날 우리에게도 경고를 보내다

조지 오웰이 체제에 대한 깊은 통찰로 빚어낸 《1984》는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을 오싹할 만큼 절망적으로 그려낸 대표적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빅 브라더’라는 존재를 앞세운 일당 독재 국가 오세아니아의 외부 당원 윈스턴 스미스는 ‘진리부’에서 그때그때 사안을 조작하는 일을 하며 당의 일개 부품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그는 역사와 진실을 조작하고 개인의 모든 권리를 사상죄와 이중사고 등의 족쇄에 채워 억압하는 당에 의문을 품고 서서히 반감을 키운다. 그는 마침내 인간 본연의 자율성을 되찾고 당의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반동한다. 기억 왜곡, 현실 왜곡에 맞서면서 그는 금지된 일기로 쓰고 금지된 사랑을 하며 인간다운 불굴의 정신을 각성해간다. 서슬 퍼런 독재 체제 아래에서 그가 벌이는 위험천만한 행동들과 그에 따른 파멸적 전개는 때로는 위태롭게, 때로는 에로틱하게, 때로는 암울하게 우리를 사로잡으며 인간의 존엄성, 자유 수호, 자유가 박탈된 전체주의 사회의 위험성 등을 심각히 돌아보게 한다.
개인성을 철저히 말살하는 근미래의 전체주의 사회를 공포스럽게 그린 《1984》는 1949년에 발표되자마자 당시 동서냉전으로 치닫는 국제 정세 속에서 서방 진영의 폭발적 지지를 받았다. 20세기를 넘어 21세기에 이른 오늘날에도 이 소설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다. 다수의 쏠림으로 인해 전체주의라는 극단적 지배 시스템에 자칫 세상이 넘어갈 때 개개인이, 사회가 어떻게 망가지고 붕괴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요컨대 이 소설은 빅 브라더로 대변되는 전체주의를 경계하라는 조지 오웰의 살벌한 경고다.

목차

그 일은 늘 밤에 일어났다. 체포는 항상 밤에만 일어났다. 갑작스럽게 잠을 깨우는 거친 행동, 어깨를 흔드는 거친 손, 두 눈을 비추는 일렁이는 불빛, 침대를 에워싼 냉정한 얼굴들. 대부분의 경우 재판도 없고 체포 보고서도 없었다. 사람들은 늘 한밤중에 그냥 간단히 사라졌다. 호적에서 이름이 빠지고, 지금까지 행한 모든 기록이 지워지고, 한때 살았다는 사실도 부인되고, 결국 잊히고 말았다. 사람들은 폐기되고 전멸되었다. 주로 증발했다는 말로 설명되었다.
_〈제1부〉 중에서

그는 주머니에서 25센트짜리 동전 하나를 꺼냈다. 동전에 깨알같이 작고 선명한 글자로 새겨넣은 똑같은 슬로건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동전의 다른 면에 새겨진 빅 브라더의 얼굴도 눈에 들어왔다. 동전 속 빅 브라더의 눈길이 그를 쫓고 있었다. 동전과 우표, 책 표지, 깃발, 포스터, 담뱃갑 등 어느 곳에도 사람들을 쫓는 빅 브라더의 눈길이 있었다. 그 눈이 늘 사람들을 감시하고 그 목소리가 늘 사람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자거나 깨어 있어도, 일하거나 밥을 먹어도, 실내에 있거나 밖에 있어도, 목욕하거나 잠자리에 들어도, 그 눈과 목소리를 도저히 피할 수가 없었다.
_〈제1부〉 중에서

희한하게도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니 그의 마음이 새로워지는 것 같았다. 그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진실을 말하는 외로운 유령이었다. 그래도 그가 진실을 얘기하는 한 애매하게나마 연속성은 깨지지 않을 것이다. 본인의 생각을 들려주지 못하더라도, 제정신을 유지하기만 해도, 그 사람은 인류의 유산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그는 다시 탁자로 돌아가 펜에 잉크를 적시고 이야기를 써 나갔다.
‘미래 혹은 과거에게, 사상이 자유로운 시대에게, 인간이 서로 다르면서 홀로 살지 않는 시대에게, 진실이 존재하고 일어난 일을 없었던 일로 만들 수 없는 시대에게, 획일성의 시대가, 고독의 시대가, 빅 브라더의 시대가, 이중사고의 시대가 인사드립니다!’
_〈제1부〉 중에서

‘과거를 통제하는 자가 미래를 통제한다. 현재를 통제하는 자는 과거를 통제한다.’
당의 슬로건이었다. 그런데 과거는 본질적으로 변경될 수 있는 것이지만, 아직 변경된 적이 없었다. 지금 진실한 것이 영원한 진실이었다. 정말 간단했다. 사람들의 기억을 계속 정복하기만 하면 됐다. 그들은 이것을 ‘현실 통제’라고 불렀다. 새말로는 ‘이중사고’다.
_〈제1부〉 중에서

당은 사람들에게 눈이나 귀로 확인한 증거를 거부하라고 요구한다. 그것은 당이 내린 최종 명령이며 가장 본질적인 명령이었다. 그는 자신을 내리누르는 당의 어마어마한 위력을 생각하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당의 지식인은 누구라도 토론 중에 자신을 쉽게 굴복시키고, 그가 대답은커녕 이해할 수도 없는 교묘한 논리를 끄집어낼 것이다. 하지만 그가 옳았다! 그들은 틀렸고 그가 옳았다. 분명한 것, 단순한 것, 진실한 것은 지켜야 한다. 자명한 것은 진실하며 고수해야 한다! 세상은 확고하게 존재하며 그 세상의 법칙은 변하지 않는다. 돌은 단단하고, 물은 축축하며, 허공에 뜬 물체는 지구의 중심을 향해 떨어진다. 그는 오브라이언에게 이야기하는 기분으로, 또한 자명한 이치를 발표한다는 기분으로 글을 썼다.
‘둘 더하기 둘은 넷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자유다. 이것이 허용된다면 다른 것도 모두 따라오게 마련이다.’
_〈제1부〉 중에서

“우리도 반드시 자백하게 될 거예요. 모든 사람이 자백하잖아요.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고문을 당하니까요.”
“난 자백을 얘기하는 게 아니야. 자백은 배신이 아니야. 무슨 말을 하건 어떤 행동을 하건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감정이야. 저들 때문에 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렇게 된다면 그건 진짜 배신이야.”
그녀는 거듭 생각했다.
“저들은 그럴 수 없어요.”
그녀는 마침내 이야기를 꺼냈다.
“저들도 그것만은 할 수 없어요. 당신에게 무슨 말이든 시킬 수 있을 거예요. 무슨 말이든. 하지만 그 말을 믿게 할 수는 없어요. 당신 마음속까지 들어올 수는 없어요.”
_〈제2부〉 중에서

정부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고문, 약물, 사람의 신경 반응을 기록하는 세밀한 기구들, 불면, 고독, 끊임없는 심문으로 점점 진을 빼는 수법 등을 추측할 수는 있다. 어쨌든, 사실을 계속 숨길 수는 없다. 저들이 심문으로 추적하고, 고문으로 짜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실이다. 하지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남는 것이 심문당하고 고문당하는 사람의 목적이라면 궁극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저들은 고문당하는 사람의 감정을 바꿀 수 없다. 사람은 설사 원한다고 해도 자신의 감정을 바꿀 수 없는 존재다. 저들은 사람이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세세히 발가벗길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 본인조차 알 수 없는 속마음까지 공략할 수는 없는 것이다.
_〈제2부〉 중에서

자신이 소수에 속하더라도, 하나뿐인 소수일지라도 미치지 않은 것이다. 세상에는 진실이 있고 진실이 아닌 것도 있다. 진실에만 매달린다면 아무리 온 세상과 맞서더라도 그 사람은 미치지 않은 것이다. 지는 해의 노란 빛줄기가 창문을 통해 비스듬히 들어오더니 베개를 비추었다. 그는 두 눈을 감았다. 얼굴에 햇빛이 닿고 여자의 매끈한 몸이 그의 몸에 맞닿자 졸리면서도 강한 자신감이 생겼다. “제정신은 통계 자료로 정하는 게 아니야”라고 중얼대며 잠이 들었다. 이 말에 심오한 지혜가 들어 있는 것 같았다.
_〈제2부〉 중에서

“우리는 우리가 무얼 하는지 알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과두 정치와는 달라. 우리를 닮은 자들은 모두 겁쟁이고 위선자들이었어. 독일의 나치와 러시아의 공산주의자들은 방식은 우리와 매우 비슷했지만, 자신들의 동기를 인정할 용기가 없었어. 그들은 마지못해 한정된 시간 동안만 권력을 붙잡은 것이고,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한 낙원이 곧 임박한 척했지, 어쩌면 믿기까지 했어. 하지만 우리는 저들과 달라. 권력을 양도할 목적으로 권력을 잡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우리는 알아. 권력은 수단이 아니야, 목적이라고. 혁명을 보장하기 위해 독재 정권을 설립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독재 정권을 세우려고 혁명을 일으키는 거야. 박해의 목적은 박해야. 고문의 목적은 고문이야. 권력의 목적은 권력이고. 이제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한 거야?”
_〈제3부〉 중에서

그는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과거는 변경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과거는 결코 변경된 적이 없었다. 오세아니아는 이스트아시아와 전쟁 중이다. 오세아니아는 늘 이스트아시아와 전쟁 중이었다. 존스와 애런슨, 러더퍼드는 기소된 범죄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그들의 죄를 반증하는 사진을 본 적이 없다. 그런 사진은 없었다, 그가 만들어낸 것이다. 그 반대의 기억이 떠올랐지만, 그것들은 위조된 기억이었고, 자기기만의 산물이었다. 모든 것이 얼마나 쉬운가! 오직 항복만 한다면 그 밖의 것은 모두 자동으로 해결되었다. 마치 물살을 거슬러서 헤엄치려고 발버둥 치다가도 결국 갑자기 방향을 바꿔서 물살대로 따라가려고 마음먹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_〈제3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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