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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 키드

관타나모 키드

  • 제롬 투비아나
  • |
  • 돌베개
  • |
  • 2024-10-21 출간
  • |
  • 176페이지
  • |
  • 170 X 240mm
  • |
  • ISBN 979119283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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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잔혹한 운명, 제국의 폭압에 맞선
평범한 소년의 위대한 투쟁
무함마드 엘-고라니는 차드 고란족 출신 사우디아라비아 ‘이민자’로, 14세까지 정규 교육에 편입되지 못하고 행상 등을 하며 살았다. 그러던 중 스스로 돈을 모아 일종의 IT 및 영어 6개월 단기 연수를 위해 방문한 파키스탄에서, 9/11 이후 이른바 ‘테러범’을 색출하겠다며 광분하던 ‘미국과 그 하수인들’에 의해 사실상 납치되어 악명 높은 관타나모 수용소로 끌려간다. 그리고 무려 8년 동안 그곳에서 억류당한다. 그가 “6세 때부터 알-카에다의 자살특공대원으로 활동”했다고 끊임없이 주장하던 미국 정보기관과 군대의 심문과 고문과 함께, “고위험, 고위협”으로 분류된 채로.
처음에는 잔혹한 운명과 제국의 폭력 앞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지만, 그는 이내 마음을 가다듬는다. ‘지금 이곳이 내 삶의 터전일 수밖에 없다.’ 8년여의 수감 기간, 그는 동료 수감자들과 함께 미군을 상대로 ‘게릴라 전쟁’을 벌인다.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오물을 투척하고, 주먹을 휘두르며, 무엇보다도 미소 짓고 크게 웃으면서 제국이 강요하는 잔혹한 운명에 맞섰다. 밥 말리의 노래와 함께, 샤케르 아메르를 비롯해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수감자 ‘동지’들과 함께, 그리고 「쿠란」과 함께(그는 독실한 무슬림이다) ‘수용소의 최고 꼴통’은 자신의 존엄을 지켰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순리다”라고 다짐하면서 힘겨운 투쟁 속에서 조금씩 성장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관타나모 키드”는 소년에서 청년이 되었다.

미국의 전쟁이 남긴 거대한 트라우마,
그래픽노블로 폭로한 ‘인권 블랙홀’의 진실
영화 〈관타나모로 가는 길〉, 〈모니타리안〉 등을 통해 우리에게 그 실체가 일부 폭로된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 내 수용소는, 여전히 베일에 싸인 존재다. 2001년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선포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최소 780명이 ‘전쟁 범죄’ 및 ‘테러’ 명목으로 이곳에 감금됐고 지금도 40여 명이 갇혀 있다. 알려진 사망자는 9명이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등에서의 전쟁과 함께 ‘테러와의 전쟁이 벌인 국가 테러’, ‘21세기 미국이 야기한 세계인의 상처이자 트라우마’의 실례로 자주 거론되지만, 삼엄한 경계와 극심한 통제로 그 온전한 실상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못했다. 특히 수감 피해자들의 증언을 시각화한 자료가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 「관타나모 키드」는 무함마드 엘-고라니의 ‘기록적인 저항’과 상세한 증언을 바탕으로 ‘그래픽노블’을 통해 이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러 또 다른 엘-고라니들(관타나모의 다른 수감자들)의 증언과 기록, 이를 소개하며 자료를 찾아 진실을 파헤친 이들의(알자지라, 「위키리크스」, 리프리브 등)의 도움을 더해, 제롬 투비아나와 알렉상드르 프랑은 수용소 내 캠프 위치, 기본 운영 방침부터 헌병 및 해군으로 이루어진 간수 구성, 미군의 ‘표준작전지침’ 적용과 ‘기동진압부대’ 행동 수칙, 독방 운영 실태, 심리전으로서의 심문 프로그램까지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인권 블랙홀’의 실상을 아주 구체적으로 적시해 냈다.

‘깃모’라는 낙인과 만만치 않은 난관들,
계속되는 글로벌사우스 오디세이
그 자신의 투쟁과 관타나모 수용소를 운영하는 미국을 향한 세계 곳곳의 비판 목소리들이 합쳐지며 생사 여부 확인과 면회조차 허용되지 않던 관타나모 수용소에 변호사 접견이 허용되고, 재판이 시작된다. “6세 알카에다 조직원” 따위의 근거뿐이었기에, 불리한 재판 과정조차 그의 무죄 판결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드디어 8년만에 미 연방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바깥세상으로 나온다. 하지만 그 후의 삶도 결코 만만치 않다. 가족과 집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차드로의 귀환이 결정된 건 시작일 뿐이었다. 감금으로 인한 신체의 손상, ‘깃모’(Gitmo, 관타나모의 줄임말. 수용소 수감자 출신들을 이르는 은어)라는 낙인, 무엇보다도 집요하게 이어지는 여러 ‘추적자’들의 훼방은 그의 평온하고 평범한 삶을 지속적으로 위협한다. 그는 위협을 피해 차드, 수단, 베냉, 가나, 나이지리아 등 중서부 아프리카를 여전히 옮겨 다니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운명 앞에서 무릎 꿇지 않는다. 어떻게든 끈질기게 생계 활동을 이어나가고, 친구를 사귀며 우정을 쌓고, 가정을 꾸린다. “여전히 관타나모는 나를 놓아 주지 않지만, 나는 감옥에 있을 때처럼 마음을 다잡았다. 내가 있는 곳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밖에 없다고.” 이러한 근성이야말로, 그의 글로벌사우스 ‘오디세이’가 계속되는 근본적인 이유다.

“가장 어두운 시기를 살아남은 한 인간의 이야기”
“그럼에도 그는 우리를 웃음 짓게 한다”
무함마드 엘-고라니는 관타나모 수용소의 피해자이고, 이후의 삶에서도 난민의 지위에 처해 있다. 그와 동시에 그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테러’에 맞서 싸운 용감한 소년 투사였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고 발전하려는 성실한 한 사람이다. 사우디에서 행상을 하던 시절이든, 관타나모에 갇혀 투쟁하던 시절이든, 석방 이후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는 신산한 시절이든, 그는 언제나 담담하고 끈질기다. 때로는 부담스럽게 사납고, 모순된 면모와 오류도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 선량하고 자신의 존엄을 사랑하는 한 인간의 이야기에는, 누군가는 〈쇼생크 탈출〉과 〈인생은 아름다워〉의 장면들을 떠올릴 그의 ‘실화’에는 묵직한 감동이 있다.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의 이야기가 우리를 웃음 짓게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결국 우리는 엘-고라니의 모습에서 서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의 모습을 겹쳐 볼 수밖에 없다. 제국주의, 패권주의의 침략 속에서 자주권과 평화권, 생존권을 유린당해 온 그들의 아픔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물러서지 않고 커다란 벽을 향해 맞서 싸우며 역사를 변화시키는 ‘엘-고라니들’의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이 한국에 소개되는 2024년, 우리는 미국 주도의 오래된 ‘패권’의 지배를 거부하는 서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세계 곳곳의 ‘봉기’를 ‘다극화’라는 이름으로 접하고 있다. 이 거대한 흐름을 이해하려면, ‘미국의 전쟁이 남긴 글로벌사우스 민중의 상처와 트라우마’에 대한 깊은 공감이 필수적일 것이다. 그리고 오늘도 어딘가에서 또 하나의 ‘게릴라전’을 벌이며 살아 가고 있을 “관타나모 키드” 무함마드 엘-고라니의 이름과 삶에는 바로 그 민중의 거대한 세계사가 담겨 있다.

목차

무함마드 엘-고라니의 오디세이 5
관타나모 키드 7
관타나모 이후의 삶이란 존재하는가?(제롬 투비아나) 153

이 책에서 참고한 문서 169
감사의 말 172
관타나모 수용소와 국제앰네스티 173
추천사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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