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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이유식, K-푸드와 만나다”. 이 책은 무엇보다 책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최근 북유럽의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궁금증이 세게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K-culture를 비롯하여 K-food 역시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현재의 트랜드를 반영하여 이유식의 세계화를 위한 첫 발을 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주로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이유식에 관한 책들이 이유식 레시피를 제공하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는 것에 비하여 저자 나름대로의 의지를 반영하여 이유식에 담긴 의학적, 과학적 정보와 함께 지역에 따른 문화적 전통과 관습의 차이를 소개하고 있는데, ‘무엇을 먹일까?’라는 질문보다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고려하여 “왜 먹여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였다. 기존의 이유식에 관한 책에 대한 관념에 이유 있는 도전으로 보인다.
한국의 이유식이 연령에 따라 변화하는 영양성분을 고려하여 제시되고 있다면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맛’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이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기 위해 이유 초기에는 주로 채소와 야채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은 오랜 시간 소아과 의사로 살아온 내게도 퍽 신선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유럽의 이유식 문화는 이유식을 진행하는 과정이 아기 개인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엄마의 영양과 형편을 고려하여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북유럽과 세계 여러 나라의 육아법과 이유식에 대한 폭넓은 견해를 소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적인 이유식 방법과 현대적 이유식 방법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의 이유식 방법을 이해하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이유식을 처음 시작하는 부모님들 뿐만 아니라 식품영양학이나 소아과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들에게도 매우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식의 영양학적 가치와 아기의 건강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독자들이 이유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는 이 책이 많은 부모님들과 전문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신윤정 박사의 뛰어난 연구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의학박사 김병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