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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색

너의 색

  • 사노 아키라
  • |
  • 모모
  • |
  • 2024-10-15 출간
  • |
  • 388페이지
  • |
  • 128 X 188mm
  • |
  • ISBN 979119429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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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 지금 ‘좋아하는 것’과 ‘비밀’을 공유하고 있어”
불안의 시절을 통과하며 서로를 물들이는 너와 나의 색

사람이 색으로 보이는 토츠코, 자퇴한 사실을 할머니에게 말하지 못하는 키미, 주변의 무거운 기대 속 남몰래 음악 활동을 꿈꾸는 루이. 저마다 비밀을 간직한 세 사람은 음악을 통해 서로 가까워지며 낯선 감정을 나눈다. 색이라는 것은 빛의 물결이다. 서로 다른 빛의 물결이 만나 다양한 색이 되어가듯 세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물들여간다.
어린 시절 토츠코는 발레를 좋아했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나서부터 그 마음을 접는다. 발레를 떠올리면 타인의 비웃음이 절로 따라붙어 여지없이 괴로워진다. 하지만 키미와 루이는 토츠코를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봐준다. 덕분에 토츠코도 자기 자신을 똑바로 마주하며 조금씩 인정하기에 이른다. 좋아하는 마음, 즉 춤추는 기쁨을 깎아내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영화 〈너의 색〉을 연출한 야마다 나오코 감독은 영화의 기획 단계에서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강인함”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스스로 정한 행복을 향해 불안하지만 씩씩한 걸음을 내딛는 키미와 루이, 토츠코를 더욱 응원하게 된다.

“우리는 몇 번이고 다시 걸을 수 있어요”
서툴러도 아름다운 청춘의 노래

책의 제목 ‘너의 색’은 일본어로 ‘키미(きみ)의 색’을 뜻하기도 한다. 토츠코는 푸른 베일에 몸을 감싸고 있는 듯한 키미의 색을 동경해 왔다. 그래서 그토록 완벽해 보였던 키미가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하지만 키미 또한 여느 사춘기 소녀와 같이 마음속에 부담과 불안을 안고 있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키미에게 토츠코는 “모두가 우물쭈물하며 살아가고 있어”라고 말해주고 싶어 한다. 그것은 마치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격려처럼 느껴진다. 감독과 작가는 좌절하고 도망쳐도 괜찮다고, 키미와 토츠코, 루이라는 세 청춘을 통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청춘’만큼 그리운 시절도 없지만, 막상 그 시기의 우리는 서툴고 머뭇거리고 두렵기만 했다. 《너의 색》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린 날의 우리를 투영한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타인의 눈에 비치는 모습과 스스로 생각하는 내 모습의 괴리감에 당황하며, 하고 싶은 일이 아닌 누군가의 기대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 불안하지만 찬란한 그 시기를 지나온, 또한 지나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청춘의 노래에 귀 기울여 보자.

목차

프롤로그
너의 색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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