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 가지입니다. 이번 호뿐 아니라 앞으로 소개하게 될 이동에 제약을 경험하고 있는 장애인, 70세 이상 어르신, 놀이터에서 신체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등 사회에서 약자로 분류되는 사용자들을 고려하여 제품과 공간 그리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보편적인 대다수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지 한다면 모든 개발과정의 시작점에서 이들을 배제하지 않아야 할 사용자로서 여기게 되고,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제품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서 궁극적으로 포용력을 지닌 사회로 나아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를 타고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디자인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앉은 상태에서 안내판을 보아야 하니 햇빛이 반사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고, 안내 판을 조금 더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시인성 좋은 컬러와 글자크기를 적용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안내판은 명암에 민감한 저시력 시각장애인과 눈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우리는 디자인의 가치가 심미적인 것에만 있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보편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행동 방식이나 특정 상황의 불편함을 주목하여 관찰합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얻은 인사이트를 담아 매거진을 출간합니다. 우리가 발견한 인사이트는 소수로부터 왔지만, 이 책이 독자 여러분과 가족, 이웃, 직장 동료, 고객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