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심사 위원들의 강력 추천
반려견과 함께 사는 친구들은 꼭 읽어 봐!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동물말 통역 학교에 다니고 싶어졌어!
-김민주 초등학교 2학년
미래에 동물말 통역사라는 직업이 생긴다면 당장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김민선 초등학교 4학년
읽으면 머릿속에 캐릭터들이 연극을 펼치는 듯하여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허다인 초등학교 2학년
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행복한 상상이 현실이 되다!
초등학생들이 미래 직업을 상상할 때 꼭 언급되곤 하는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동물말 통역사’인데요. 사랑하는 동물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그 동물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직업의 형태로 나타났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심지어 그렇게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개의 말마저도 우리는 아직 완벽하게 해석할 수 없습니다. 축 처진 귀, 빠르게 흔들리는 꼬리, 기어들어 가는 울음소리 등 개들의 행동으로 겨우 무엇을 원하는지 추측할 뿐입니다. 개의 말을 온전히 알아듣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멍멍말 통역사 김야옹은 바로 이런 소망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동물말 통역 학교 꼴찌 졸업생, 김야옹!
반지하 사무소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다?
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나는 일만 가득할까요? 만약 이 질문을 김야옹이 들었다면 뒷목을 잡고 쓰러질지도 모릅니다. 동물말 통역 학교를 꼴찌로 졸업한 김야옹은 신나는 일은커녕 제대로 된 손님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거든요. 멍멍말 통역 사무소의 의뢰인은 보통 반려동물과 대화하고 싶어 찾아오는 인간들이지만, 꼴찌 졸업생인 김야옹에게는 아무도 의뢰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연히 떠돌이 개들에게 입소문이 나, 돈을 낼 주인이 없는 개 손님만이 사무실을 찾지요.
이처럼 김야옹의 인생은 억울한 일투성이입니다. 뒤로 넘어졌는데 코가 깨지는 일이 비일비재해요. 김야옹은 그때마다 고양이처럼 날카롭게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그런 김야옹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웃던 어린이 독자들도 점차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때로는 예민하고 때로는 순진한 김야옹의 매력에 빠져, 김야옹이 통역 사무소를 지켜 낼 수 있길 진심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드디어 김야옹의 통역 사무소에 프랑소와 에뜨왈르 봉봉 부자라는 제대로 된 의뢰인, 아니 의뢰견이 찾아오는데요. 과연 생계형 멍멍말 통역사, 김야옹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사람과 동물의 연결고리, 동물말 통역사
동물말로 현실의 문제를 이야기하다
이야기 초반, 돈도 없이 김야옹에게 도와달라고 찾아온 떠돌이 개들은 김야옹의 타들어 가는 속을 모른 채 이런저런 말을 걸어옵니다. “내 주인이 날 실수로 잃어버렸어. 아마 애타게 찾고 있을 거야.”라고 말입니다.
김야옹을 찾아오는 떠돌이 개들은 태어날 때부터 떠돌이는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떠돌이 개이기 전에 집과 가족이 있는 반려동물들이었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버리고 쫓아 어쩔 수 없이 거리를 떠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게서 버려졌지만, 떠돌이 개들은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어떻게든 사람인 김야옹에게 보답하기 위해 아끼던 헝겊 공이며 뼈다귀며 낡고 소중한 것들을 내놓습니다. 강효미 작가는 어린이 독자들이 동물 통역사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통해 이와 같은 현실의 문제를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때로는 가벼운 웃음을 주고, 때로는 깊은 생각에 빠뜨리는 매력 만점의 어린이 판타지 동화, 《멍멍말 통역사 김야옹》! 꼴찌 인간 김야옹과 부자 개 프랑소와 에뜨왈르 봉봉 부자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