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토 카네기 일러스트레이션상 최종 후보작
★ 클라우스 플루게 그림책상 후보작
★ 아마존ㆍ월스트리트저널 올해 최고의 어린이책
★ 초등교사ㆍ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대표 이현아 추천
★ 출간 즉시 프랑스, 독일, 덴마크,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간!
‘자이언트 젤리피시’를 만나기 위해 미지의 북극 세계로 떠나는
여성 과학자의 설레는 모험
해파리, 그러니까 젤리피시를 정말정말 좋아하는 몰리 박사에게는 지금까지 아무도 본 적 없는 ‘자이언트 젤리피시’를 만나겠다는 꿈이 있다. 몇 년 동안 젤리피시 연구에만 몰두한 몰리 박사는 이제 드디어, 지구의 북쪽 끝으로 모험을 떠난다. 자이언트 젤리피시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안고 말이다.
《자이언트 젤리피시를 찾아서》는 영국의 메가 신인 작가 클로이 새비지의 데뷔작으로, 꿈을 위해 북극으로 떠나는 여성 과학자의 설레는 모험을 담은 그림책이다. 작품이 발표되자마자 프랑스, 독일, 덴마크,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었고, 전 세계 독자와 매체,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2024년에는 워터스톤즈 아동도서상 수상했고, 요토 카네기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아마존, 월스트리트저널의 올해 최고의 어린이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신인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림의 완성도가 높은 수작이다.각 장면을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촘촘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은 독자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충분히 유발한다. 지금부터 장면 하나하나가 작품처럼 느껴지는 이 책 속으로, 함께 모험을 떠나 보자.
다채로운 구성과 섬세한 묘사
숨바꼭질하듯 젤리피시를 찾아 나서는 즐거움
대학에서 무대 디자인과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클로이 새비지는 방송과 영화 무대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뒤, 지금은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매체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쌓아 온 다양한 경험 덕분에 작품 전체를 한눈에 보고 구성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말한다. 작가에게 그림책은 본질적으로 작은 무대인 셈이다. 첫 그림책 《자이언트 젤리피시를 찾아서》에서 이러한 장점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상황을 한 컷에 보여주기 위해 장면 대부분은 여백 없는 펼침으로 이루어지지만, 등장인물의 감정이나 상황을 자세히 전달해야 하거나 이야기의 속도를 조절해야 할 때는 장면을 영리하게 분할한다. 여기에 사람은 자연과 동물에 비해 작고 왜소하게 표현해, 북극이라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수면은 항상 장면 중앙을 가로질러 배치된다. 이런 장치 덕분에 독자는 수면 위아래를 동시에 보게 되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늘 몰리 박사를 따라다니는 ‘누군가’이다. 때로는 장난스러운 몸짓으로, 때로는 답답한 듯한 표정으로 늘 몰리 박사 곁에 있는 누군가! 몰리 박사는 마지막까지 이를 발견하지 못하지만, 그림 면면을 자세히 본 독자라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페이지를 넘기며 작가가 독자들에게만 보여주는 ‘누군가’를 찾는 재미 또한 느껴 보자.
“얼음처럼 차가운 바다 너머로 가서 자이언트 젤리피시를 꼭 찾고 말 거예요.”
_여성 과학자의 용기 있는 도전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
오랜 준비 끝에 대원들과 함께 북극으로 모험을 떠난 몰리 박사는 외뿔고래, 흰돌고래, 북극곰 등 여러 동물을 마주하지만, 정작 자이언트 젤리피시는 어디에도 없다. 가끔 혹독한 추위가 찾아올 때면 포근하고 따뜻했던 집이 무척 그리워지고, 젤리피시 찾는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많다. 어쩌면, 자이언트 젤리피시는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몰리 박사와 대원들은 서로를 믿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계속 뛰어든다.
아무도 본 적 없는 무언가를 좇아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는 것은 무척 설레지만, 사실은 아주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이처럼 작품은 독자들에게 꿈을 이루기 위해 대상을 꾸준히 탐구하고, 용기 있게 도전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하게 알려 준다.
회화적 스토리가 가득 담긴 그림책
_ 그림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상상하는 재미
《자이언트 젤리피시를 찾아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장면 곳곳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이다. 작가는 글이 들려주지 않는 이야기를 그림만으로 세밀하게 표현해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이를테면 몰리 박사가 얼마나 열심히 젤리피시 연구에만 몰두했는지 알 수 있는 연구실 모습, 배의 단면을 통해 보여주는 대원들의 다양한 생활 모습(돛줄임줄에 걸어 놓은 빨래, 오랜 항해로 지친 선장, 대원들을 위한 서프라이즈 디저트를 준비하는 요리사 등), 눈앞에 펼쳐진 오로라를 바라보며 아무도 모르게 동료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대원까지! 지금까지 글을 통해 몰리 박사의 설레면서도 긴장감 가득한 모험을 따라갔다면, 지금부터는 그림만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해 보자. 작품을 더 재미있게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