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감정의 급발진’에서 벗어나는
올바른 분노 사용법
분노의 정체부터 공적 분노로 다루어야 할 사회 문제까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노에 대한 새로운 해석
문제는 분노 자체가 아니라 분노가 어떻게 부정적으로 행동화되느냐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세련되게 분노할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 삶의 흔한 감정인 분노에 대해 우리는 너무도 모르고 있다”라고 콕 짚어 말하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노의 유형과 그 원인, 그리고 효과적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일상 속의 분노에 대해 이야기하며 분노의 정체와 다양한 원인을 살펴본다. 2장에서는 가정과 사회에서 분노가 폭력이나 범죄 등의 그릇된 방법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양상과, 국가 간 전쟁 등의 파괴적이고 잔인한 살상 행위로 이어진 사례를 살펴본다. 3장에서는 영아기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인간의 발달 과정에서 성장과 성숙을 위해 작동되는 부정적인 감정과 분노에 대해 알아본다. 4장에서는 원시 인류에게 절대적 행위로 작동하던 생존적 분노와,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 진화하면서 맺게 되는 다양한 관계에서 발현된 사회적 분노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사회가 발전하면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덕목이 된 공정함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분노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5장에서는 매 순간 사회 모든 영역에서 작동하는 공적 분노의 역할과, 인간의 뇌에 탑재된 다섯 가지 도덕 모듈에 대해 알아본다. 지금 우리 사회가 공적 분노로 다루어야 할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6장에서는 분노가 생성되어 발산되기까지의 5단계 과정을 알아보고, 인간의 분노가 지닌 파괴적 속성과 이것이 남용되는 다양한 사례를 살펴본다. 7장에서는 정당한 이유를 지닌 분노의 순기능을 알아보고, 가상 세계나 문화 속 분노를 통제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8장에서는 건강한 분노가 개인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소개한다.
35년 넘게 부부 상담해 온 저자가 말하는
현명하고 효과적인 분노 사용법!
갓난아이의 팔을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용을 쓰며 빠져나오려 한다. 인간은 행동을 제약받으면 본능적으로 강한 분노를 느끼기 때문이다. 성장 과정에서 아이들은 부모에게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분노한다. 관계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인간은 누구든 분노할 수밖에 없다. 사회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는 범죄 행위나 폭력 행위에도 인간은 분노한다. 이처럼 분노는 원천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작동하며,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지키게 해주는 소중한 감정이다.
저자는 부부 관계에서는 물론이고, 한발 더 나아가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인간이 가진 분노의 순기능에 집중하며 정당한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해 관계를 성숙하게 회복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자신의 분노와 타인의 분노로 인해 받은 심리적 상처를 회복하며, 인간관계에서 분노를 유발하는 다양한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대처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저자는 공적 분노를 일으키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상황에서 건강한 분노가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크고 작은 분노 때문에 고통을 겪는 사람들, 갈등 상황에 놓인 연인과 부부들에게 이 책이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