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범람하고 있는 경제와 금융에 관련한 보고서 또는 언론기사, 뉴스, 영상 등을 접할 때 우리는 정작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맥락을 통해 ‘아,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며, 그럭저럭 ‘아는 척’을 하는 데 만족하는 독자가 되어버리는 스스로를 발견할 때가 있다. 이는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직원 또는 기업의 자금운용 담당자도 마찬가지로서, 자칫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져 되돌릴 수 없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분야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채권’과 ‘금리’ 그리고 ‘신탁’이란 단어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밖에 없는 단어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시장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논리로, 쉬우면서도 직관적으로 설명을 하는 자료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복잡한 산식이나 또는 일관적이지 않은 개념으로 설명하여 ‘금융시장’과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떨어뜨리는 모습을 많이 지켜보곤 한다.
이 책은 특히 ‘시장금리’와 ‘채권’의 개념에 대해 다른 책의 내용을 빌려 에둘러 얘기하지 않고, 그림을 통해 필자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시장금리’와 ‘채권’의 관계에 대해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채권과 같은 금융투자상품을 담는 그릇인 ‘신탁’ 등 투자수단과는 어떠한 구조를 통해 상호 연관되어 있는지를 깊이 있게 설명하였다.
이를 통해, 일반 독자들에게는 각종 경제 및 금융 관련 자료와 기사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금융기관 및 관련 법인 직원들에게는 금융상품의 근본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