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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으로간울아들

천상으로간울아들

  • 박창형
  • |
  • 청어
  • |
  • 2013-06-20 출간
  • |
  • 240페이지
  • |
  • ISBN 978899770649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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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아들을 잃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비통한 슬픔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저의 희망이자 우상이었던 아들이 졸지에 우리 곁을 무정하게 떠나갔습니다. 아들에게 닥친 불의의 교통사고. 아비의 가슴을 찢는 엄청난 시련이 한없이 원망스럽고, 운명이나 업보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허망합니다. 아들 중균이는 우리 가정의 전부였고, 장래가 촉망되는 의사였습니다. 27년 동안 키워온 사랑스러운 아들과 보낸 시간들이 한없이 무색하기만 합니다.
*천상으로 먼저 떠난 아들에게 보내는 아빠의 마지막 편지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은 아픔에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의 메시지

■ 본문 - ‘프롤로그’

*이 책을 읽는 분들을 위하여

아들을 잃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비통한 슬픔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저의 희망이자 우상이었던 아들이 졸지에 우리 곁을 무정하게 떠나갔습니다. 아들에게 닥친 불의의 교통사고. 아비의 가슴을 찢는 엄청난 시련이 한없이 원망스럽고, 운명이나 업보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허망합니다. 아들 중균이는 우리 가정의 전부였고, 장래가 촉망되는 의사였습니다. 27년 동안 키워온 사랑스러운 아들과 보낸 시간들이 한없이 무색하기만 합니다.

복받치는 감정을 추스르며 이 책을 쓰고자 결심한 것은, 떠나간 아들의 유품을 정리하면서부터입니다. 중균이의 컴퓨터를 열어보고, 친구들과 보건소 소장을 만나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아들의 행적과 놀라운 점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여러모로 부쩍 성장한 아들이 나름의 철학을 갖고 주어진 삶에 그 누구보다도 충실했다는 점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장한 모습을 나의 마음속에만 묻고 가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아들의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며 굳게 다짐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책으로나마 오래오래 너를 기억하면서 나의 애달픈 사랑을 너에게 전하고, 너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구나…….’

1부는 아들의 사고와 장례에서 수습까지의 과정과 심경, 아들이 어려서부터 의사로 봉직할 때까지 삶의 발자취, 그리고 아들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 순으로 기술하였습니다. 2부에서는 내가 살아온 과정 속에서 이루어낸 조그마한 일들을 함께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3부에서는 아들의 죽음에 대한 소회를 통해 남겨진 가족들의 애절하고 진솔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모든 여정은 늘 바빴던 저와 아들의 못다 한 대화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아쉬움 때문입니다. 이젠 아들과 마주 앉아서 술잔을 기울일 수는 없지만,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오래도록 어떤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었는지 천상에 있는 아들에게 들려주고자 합니다.

자식을 잃은 아픔과 한을 한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하는 이 고통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아직은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늘나라에 먼저 간 아들이 슬픔에만 젖어 있는 저의 모습을 원하지는 않겠지요. 이젠 아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속에 고이 간직할 수밖에요.
정신 나간 사람처럼 울부짖으며 써내려간 이 책이 우리 가족에게는 다시 살아나갈 힘을, 그리고 차마 건널 수는 없지만,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중균이와 영원히 교감할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되어줄 거라고 믿습니다.

이 책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은 아픔에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자그마한 위안이 된다면,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깊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그동안 위로해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빠 박창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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