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 농업 역사에서 중요 인물인 강정택의 삶과 유산을 세심하게 연구하고 깊이 있게 다룬 서사이다. 가족 배경부터 일본에서의 유학생활, 초기 학문 생활에서 한국 농촌 경제 연구에 이르기까지 강정택의 삶은 한국 농업 발전과 사회 경제적 변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자료를 제공한다.
강정택의 결혼 그리고 전쟁과 정치적 격변 속에서 가정을 지키는 어려움 등 그의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는 이 책의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또한, 한국 농촌 생활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그의 광범위한 연구-공동 노동 조직의 구조, 농업 생산 시스템의 동태, 식량 문제 등의 연구는 식민지 조선의 농촌 사회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데 기여했고, 한국 농촌 사회학과 농업 경제학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 특히 인구 배출 메커니즘과 한국의 공동노동조직에 대한 그의 연구는 오늘날의 농촌 개발과 역사적 농업 관행에 대한 논의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또한 일본 식민지 시기, 한국의 해방, 그리고 해방 후의 토지 개혁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을 다루며, 강정택의 삶을 통해 그 시대의 역경 속에서도 지식에 대한 열정과 지적 엄격함을 잃지 않았던 한 인물의 생생한 초상을 그려낸다.
역사를 연구하거나 혹은 한국 농촌의 변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강정택의 삶과 업적을 다룬 이 책이 한국의 중요한 역사적 시기를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쩌면 강정택 선생의 농정학은 그의 도쿄제국대학 농학부 졸업논문 「금융조합에 대하여」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그 논문은 조선의 금융조합의 현황 및 분석을 통해서 피폐한 농민 사회를 구제하기 위해 금융조합이 해야 할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해방 후 대한민국의 농림부 차관을 맡아 농지개혁의 초안을 작성하는 작업을 했던 점도 사실상 그의 생애에서 농정학을 개척한 마지막 흔적이라고 하겠다.”
- 저자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