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뇌과학이 주목하는 신경 다양성 인재들
산만한 아이의 독특한 사고력에 집중하라
최근 여러 연구들이 산만한 아이의 창의적인 재능에 주목하고 있다. 2017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신경 다양성을 경쟁력으로’라는 기사를 통해 세계적 IT 기업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포드가 ADHD, 난독증, 아스퍼거 증후군 등 신경 다양성 인재를 발굴해 이뤄낸 혁신의 과정을 다뤘다. 뇌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다르게, 유능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했다.
이 책 《산만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에서도 산만함은 역사적으로 볼 때 최근에 들어서야 ‘사회 적응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문제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산만함이 갑작스레 ‘문제처럼’ 여겨지기 시작한 특징일 뿐, 사실 그에 수반되는 강점도 많다는 것이 뇌과학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최근 들어 밝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ADHD, 난독증, 아스퍼거 증후군 등을 지닌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뇌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약간씩 다르기에 세상에 대한 인식이나 사고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다. 난독증이 있었지만 누구보다 그 창의적이었던 앤디 워홀과 피카소처럼 신경 다양성 인재들은 창의적이고 기발한 발상을 하는 데 큰 능력을 발휘한다.
행동이 얌전해도 자주 멍 때린다면 산만한 아이일 수 있다!
주의력 결핍 자가진단, 과잉 행동 자가진단, 기질 진단, 양육 태도 진단 등
아이와 부모 마음 읽는 체크리스트 수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만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걱정이 많다. 자주 다치고, 친구들이랑 쉽게 다투며, 때론 위험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아이 때문에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늘 예의주시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집중력이 약해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힘들어하고 표정 변화를 놓쳐서 상대가 불쾌해해도 눈치 못 채는 아이, 선생님의 지시를 자주 놓치며 수업을 들어도 금세 잊어먹는 아이는 교우 관계며 학교생활도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행동이 얌전해서 얼핏 봐서는 산만한 아이 같지 않지만,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해야 알아듣고, 물건을 자꾸 떨어뜨리며, 놀이 규칙을 잘 못 지켜 친구들이랑 자주 다투는 소위 ‘멍 때리는 아이’에 대해서도 다룬다.
《산만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은 이런 어려움을 겪는 아이와 부모를 돕기 위해 진단부터 가정 내 훈련법까지 제안했다. 부모가 우리 아이가 진짜 산만한지 알아볼 수 있도록 주의력 결핍 자가진단, 과잉 행동 자가진단, 기질 진단표 등 각종 ‘간이 진단 체크리스트’를 수록했다. 그리하여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상황인지, 아니면 조금 지켜봐도 좋을 상황인지 미리 체크해볼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어떤 검사를 통해 어떻게 분석이 이뤄지는지 다양한 뇌과학과 심리학 측정 도구들도 알려준다. 또한 산만한 아이가 학교생활을 할 때나 공부할 때 겪을 수 있는 어려움들을 부모가 미리 알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과 솔루션을 정리해 제안했다. 이 책을 통해 부모들은 고민을 좀 덜고, 넓은 마음으로 아이를 좀 더 이해하며, 밝게 빛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