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수상작품집
노스테라스
역사, 자연, 도시가 공존하는 ‘무지개떡’ 건축
건축가 황두진의 건축 조형 원리를 따른 〈노스테라스〉 이야기
2021년 제3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수상작으로 황두진(황두진건축사사무소)의 〈노스테라스〉(준공 2017년)가 선정됐다. (사)한국건축역사학회는 5개월 동안 총 6회의 대면 및 비대면 회의, SNS를 통한 의견 교환을 수시로 진행했으며, 추천된 여러 후보작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 검토를 거쳐 아래의 최종 후보작 세 작품을 추천했다.
소하동 주택(임윤택/원더아키텍츠, 박진희/니즈건축)
제주 오시리가름 협동조합주택(이은경/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
노스테라스(황두진/황두진건축사사무소)
이 책은 작품상 수상자에게 부상으로 수여되는 작은 작품집이다. 심사평과 함께 수상작 정보(사진, 도면, 개요 등), 상에 부치는 수상자의 글, 그리고 건축비평가들의 통찰력 있는 리뷰가 지면에 펼쳐진다.
건축사진가 김용관의 사진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건물의 외관부터 실내,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수상작 〈노스테라스〉를 구석구석 살핀다. 리모델링 전 모습과 리모델링 후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도면을 읽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선정위원장을 맡은 한국건축역사학회 송석기 부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다양한 속성을 갖춘 〈노스테라스〉는 역사의 지혜가 오늘날의 건축, 도시적 요구와 공명하여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예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상자 황두진은 수상자의 글을 통해 〈노스테라스〉는 나름의 독자적 서사를 갖고 있는 유일무이한 작품이면서 동시에 무지개떡 건축 이론의 계열 속에 자리 잡은 맥락적 존재라고 말한다. 무지개떡 건축은 황두진 건축의 주요한 프로젝트 계보이자 그가 주장하는 건축 이론이기도 하다. 무지개떡 건축이론은 최소 5층 이상, 주거를 필수로 하는 층별 복합 기능 구성, 저층부 외부 계단의 적극적 도입, 지하 주차장 개발이 가능한 최소 대지 면적, 옥상마당의 구성 등 기본적으로 다섯 개의 조건으로 구성된다. 〈노스테라스〉는 이론과 작품 양쪽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하고자 하는 황두진 건축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수상자의 글에 이어 세 갈래의 시선으로 수상작을 바라본다. 세 편의 크리틱은 건축가 황두진이 구축한 건축 이론과 그의 작품을 찬찬히 살피며 〈노스테라스〉의 의미를 되짚는다. 건축가의 이론이 현실과 만나 어떻게 작동하는지, 황두진의 건축 조형 원리이자 황두진 건축의 작업에 지속적인 영감을 주는 ‘다공성’과 ‘중첩된 기하학’은 도시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한다.
****
(사)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한국건축역사학회의 설립 목적인 건축역사와 이론, 비평의 학문적 계승과 발전을 통해 건축문화의 진흥에 기여한다는 취지에 따라 2018년에 만들어진 상이다. 건축설계 분야에서 건축 및 도시의 역사적 맥락을 뛰어나게 해석하여 적층된 시간의 힘을 창의적으로 드러낸 최근 준공작을 대상으로 하고, 건축가에게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