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특징
우리 몸의 지휘자, 뇌
우리 머리 속에는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뇌가 있어요. 무게는 가볍지만,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기관이에요. 하는 일이 아주아주 많거든요. 뇌는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면서 우리를 살아 있게 해 줘요. 우리가 생각하고, 몸을 움직이고, 여러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건 전부 뇌 덕분이지요.
뇌는 특별한 세포인 뉴런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뇌에는 약 천억 개나 되는 뉴런이 있어요! 이 수많은 뉴런들은 뇌의 여러 구역에 흩어져서 각자 맡은 일을 처리해요. 몸의 느낌, 빛, 소리 등 여러 가지 변화를 포착하고,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조절한답니다. 만약 우리가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면 아픈 감각을 포착한 뉴런이 뇌에 신호를 보내고, 뇌는 행동을 멈춰서 우리 몸을 보호해요.
말랑말랑 두뇌 탐험 시리즈의 첫 번째 책《뇌가 뭔데?》는 뇌가 일하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는 책이에요. 귀여운 뇌 캐릭터 말랑이와 함께 옥스퍼드 대학교의 신경학 교수 산제이 마노하 선생님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뇌의 구조를 알고, 뇌가 어떻게 일하는지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뇌를 통해서 나를 이해하기
뇌가 일하는 과정과 방법을 알고 나면,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있어요. 어두운 데에서는 색깔을 잘 구별할 수 없지요? 빛에 반응하는 뉴런들이 색깔을 구분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각각 초록, 빨강, 파랑색 빛을 받아들이는 세 종류의 뉴런들이 있어야 수많은 색을 볼 수 있거든요. 빛이 없는 데서는 뉴런들이 반응하기 어려우니 색이 잘 안 보이지요.
한 시간 내내 수업에만 집중하는 건 참 어려워요. 선생님 말씀을 잘 듣다가도 주위에서 기척이나 소리가 느껴지면 무심코 돌아보게 되고요. 하지만 속상해할 필요 없답니다. 우리 뇌가 그렇게 만든 거거든요. 만약 우리가 숲 속에 사는 동물이라면,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다간 호랑이나 뱀에게 잡히기 쉬울 거예요! 그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뇌가 항상 주의하고 있는 거지요.
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 행동을 조절할 수도 있어요. 아픔을 멈추고 싶을 땐 어떡해야 할까요? 뇌로 가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면 아픔이 잦아들 거예요. 상처에 집중하지 말고, 뇌를 쓰는 다른 일을 하면 되죠. 그래도 너무 아프면 신호를 차단하는 진통제를 먹을 수 있고요.
이처럼 《뇌가 뭔데》는 뇌에 대한 지식과 함께 일상이 더 편안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랍니다. 책 끝에는 어려운 단어를 배울 수 있는‘말랑말랑 두뇌 용어 사전’이 수록되어 있어요. 용어 사전을 통해 읽은 내용을 다시 떠올리고, 확실히 기억할 수 있지요. 자, 그럼 다 함께 뇌의 세계로 떠나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