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8대 성지에 대한 소개
『선묵혜자 스님과 함께 부처님 성지에서 배우는 불교』는 부처님이 전법(轉法)의 여정을 통하여 탄생지 룸비니에서는 천상천하유아독존 뜻, 과거 7불, 전생 이야기, 성도지 보드가야에서는 수자타 유미죽, 전정각산, 마왕의 항복, 설법지 사르나트에서는 4성제, 8정도, 5비구, 라지기르 영축산에서는 『법화경』, 『아미타경』 등의 대승경전을 설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교 최초의 사찰 죽림정사터와 5백 비구들이 모여 경(經)과 율(律)을 집성했던 칠엽굴, 세계 최고, 최대의 불교대학 나란다 대학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룸비니는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곳으로 부처님의 탄생 지점은 1896년 독일의 고고학자 ‘휠러’ 박사가 츄리아 언덕에서 이곳이 룸비니라는 명문이 적힌 아소카왕 석주를 발견함으로써 고증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태어나시고 처음 목욕을 했던 구룡연못과 어머니 마야 왕비를 기념하는 순백색의 마야대비 사원, 마야왕비가 부처님 출산시에 잡았던 보리수, 약 7.2m의 높이로 서 있는 아소카 석주 기단에서 위쪽으로 3.3m 지점 아소카왕 석주 등이 있습니다. 룸비니 개발 국제위원회 룸비니 프로젝트에 따라 입구에서 1km에 달하는 호수가 조성되고 ‘평화의 불’도 모셨으며 주변에는 세계 각국의 사원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아름다운 부조, 그리고 아기 부처님이 세상에 첫발을 딛을 때 남긴 발자국이 새겨져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완성한 성도(成道)의 현장 보드가야에는 기원전 250년경 아소카왕이 세운 마하보디 사원 있고, 사원 안에서 독경, 기도, 오체투지, 좌선, 명상, 행선 등을 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참으로 고요한 곳입니다. 마하대비 사원은 탑 그 자체가 사원인 탑 사원입니다.
중앙에는 마하대비 대탑이 있고 사원의 왼쪽 옆에는 높이 25m의 보리수가 서 있습니다. 높은 보호용 철책을 둘러친 보리수 한쪽 옆에는 부처님의 커다란 발자국을 새긴 족적이 있고, 그 반대편에는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었던 자리인 ‘금강좌’가 황금색 천으로 덮여 있습니다. 보리수 주변에는 예불을 드리고 독경하는 불교도들로 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르나트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최초로 설법을 하신 곳입니다. 우리는 녹야원(鹿野園)이라고도 부릅니다. 바라나시에서 13km 북동쪽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부처님의 첫 설법지로 4대 성지중 하나입니다. 부처님 전생 설화중에 금빛 사슴 왕의 이야기가 서린 보살행의 땅이기도 합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보드가야에서 약 250km의 먼 길을 걸어오시어 다섯 비구에게 첫 설법을 하신 곳입니다. 과거 고행을 할 때 함께했던 다섯 수행자를 찾아 이곳에 오신 부처님은 이들을 첫 제자로 맞이하셨습니다. 야사와 그 친구들이 귀의하여 규모 있는 교단이 되고 야사의 부모님이 첫 재가불자가 된 이곳에서 부처님은 역사적인 전도선언을 하셨습니다.
쿠시나가르는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곳입니다. 쿠시나가르는 시골의 작은 동네입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역시 알려지지 않은 외딴 마을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부처님께서는 생의 마지막을 위해 이 작고 외딴 마을을 고르셨습니다.
80세의 노구를 이끌고 부처님께서는 쿠시나가르에 도착하십니다. 벌써 일 년 전에 왕사성을 출발하셨고 바이샬리에서 마지막 여름 안거를 지내신 뒤에 겨울이 다 된 시점입니다. 평탄하지는 않은 길이었지만 무엇보다 부처님의 몸이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낡은 수레가 곧 부서질 듯 삐걱거리는 듯한 육신이다.’라고 스스로 말씀하실 만큼 힘들고 지리한 여정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궁금한 것이 없는지 세 번이나 거듭 물으셨습니다. 안쓰러운 침묵을 깨고 아난존자가 ‘제자들이 지금 여쭐 것이 없다.’라고 확인해드리자
“모든 것은 변하고 무너지나니 게으름 없이 정진하라.”
슈라바스티는 부처님이 가장 오래 머무르셨던 기원정사가 있고 『금강경』을 설한 곳이며, 상카시아는 부처님이 도리천을 방문하고 어머니 마야 왕비에게 불법을 설한 후 다시 하강한 곳입니다. 마가다국의 수도였던 라지기르에는 불교 최초의 사원 죽림정사가 있고, 영축산이 있는 곳이며, 바이샬리는 제2차 결집과 최초로 비구니의 출가를 허락하고 대승불교가 태동한 곳입니다.
또한, 바이샬리에서는 기녀 암라팔리의 이야기와 재가 불자의 선구라 할 수 있는 유마거사. 제2차 결집. 릿차비족이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스투파, 부처님의 발우를 찾아내어 꿀을 가득 담아 공양 올린 원후봉밀(猿猴蜂蜜), 현존하는 아쇼카왕 석주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머리 부분의 사자 장식이 돋보이는 대림정사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슈라바스티에서는 기원정사터와 이곳에서 설한 『금강경』, 앙굴라마라 스투파와 수닷타 장자 집터, 난타의 연등 공양 등을 살펴 보았고, 부처님이 슈라바스티의 망고나무 숲에서 홀연 몸을 감추어 도리천의 어머니께 법문하고 하강하신 삼도보계의 상카시아와 열반지 쿠시나가르에서 말씀하신 자등명 법등명, 『대열반경』 등 많은 불교 교리, 경전, 역사, 문화, 사상 등을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와 대한 소개
『선묵혜자 스님과 함께 부처님 성지에서 배우는 불교』는 부처님의 성지에서 배우는 문화와 역사, 설화, 경전뿐만 아니라 성지에서 설해지는 교리, 사상, 관련 인물 등을 설명하여 쉽고, 체계 있게 불교를 배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부처님 성지를 순례해도 2,600년 전 부처님은 결코 만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부처님 곁에 다가서고 싶은 소망은 불자라면 누구에게나 있고 부처님의 땅으로 이끕니다.
부처님 성지는 불편하건만 인도에 다녀왔다고 하면 부러워하는 불자들이 많습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부처님의 향기를 맡고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머무시던 방을 여래향실이라 하고, 법에서 향기가 난다고 해 법향(法香)이라 합니다. 꽃의 향기는 바람을 타고 흐를 뿐이지만, 법향은 바람을 거슬러 퍼져 나갑니다.
부처님 성지에 가면 바로 이 향기를 맡을 수 있고 그 향기에 취할 수 있습니다. 이 향기는 코로 맡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온몸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 성지를 순례하면서 기간 내내 성지에 계셨던 부처님과 그 위대한 제자들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설한 부처님의 말씀과 인연 이야기 등도 무척이나 궁금할 것입니다. 『선묵혜자 스님과 함께 부처님 성지에서 배우는 불교』는 불교를 바로 배우고 자신의 정신을 향상하게 하고 부처님과 그 위대한 제자들에게 가까이 가게 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