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과 묵살에 맞선 용기
저자의 ‘사실과 거짓 그리고 묵살’은 단순한 재판 기록을 넘어, 정의와 불의의 경계에서 한 개인이 얼마나 고독하게 싸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언이다. 저자는 현지에서 취득한 기술자격으로 개인사업을 운영하며 살아가던 중, 예상치 못한 악의적인 고객과의 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이 사건은 공모자가 있는 사전에 계획된 행위로 저자가 분쟁재판에 회부시키면서 시작된다.
현지 주유 편의점 냉동설비 보수 과정에서 시작된 이 분쟁은, 곧 저자의 삶을 뒤흔드는 재판으로 이어졌다. 1년 9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진 법정 다툼에서, 저자는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끊임없이 법원에 서류를 제출하고, 주고받은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고객의 악의적인 행동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약속 불이행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저자는 한층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글로벌 거대 기업과 관련된 문제는 저자에게 또 다른 시련이었으나, 그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히 맞서 싸웠다. 불공정과 부당함 앞에선 누구나 흔들릴 수밖에 없지만, 저자는 자신의 신념과 진실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불의를 바로잡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서, 현지 사회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야 할 문제들을 지적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특히 편집이나 수정 없이 저자가 직접 작성했던 영역편 우리말 원본을 토대로 출간된 이 책은, 그 자체로 진실을 담고 있으며, 한 개인이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투명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이 기록을 통해 그저 한 사람의 투쟁을 알리는 것을 넘어서, 불의와 마주했을 때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삶의 자세를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도 엿볼 수도 있다. 거대 기업의 광고주에 대한 부당한 횡포, 재판부의 불공정한 판정,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에 무심한 사회적 반응은 많은 이에게 공감과 분노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가치를 지켜낸 저자의 모습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남긴다. 그것은 바로 진실은 묵살될 수 없으며, 아무리 외로운 싸움일지라도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는 신념이다.
또한, 이 책은 저자의 투쟁을 단순히 한 개인에 국한시키지 않는다. 그는 실제 법원 제출 원본인 "사실과 거짓 그리고 묵살" 영문판을 출간함으로써,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러한 저자의 노력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어, 그가 맞선 불의가 특정 국가나 지역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누구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주제임을 보여준다.
결국 ‘사실과 거짓 그리고 묵살’은 단순한 재판 기록집이 아니라, 진실을 향한 한 사람의 용기와 결단을 기록한 역사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키며, 그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일깨워준다. 저자는 이를 통해 불의를 바로잡기 위한 끝없는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는 이 책을 통해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