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발자취와 그 의미에 대한 고찰
‘고음내 해를 품다’
남영식 저자의 ‘고음내 해를 품다’는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좇고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탐구한 책이다. 특히 호남지역과 여수 고음내에서 이순신 장군과 그의 가족, 특히 어머니와 관련된 발자취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남영식 저자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바탕으로 수십 년 동안 장군의 유적지를 탐방하며 충무공의 업적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그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
고음내(古音川)는 현재 여수시 웅천동을 일켵는다. 임진왜란 때 순천도호부 관내 고음내(古音川)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던 압해 정씨의 후예들은 1593년 5, 6월부터 1597년 4월 초까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 초계 변씨와 그 일가 친족들과 같은 마을에 함께 살게 하면서, 그들의 피난 생활을 도와주었다.
남영식 저자는 고음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충(忠)의 근본(根本)은 효(孝)와 같다. 고음내(古音川)에서 모자(이순신 장군과 어머니)가 실천하셨다. 충효의 성지 고음내(古音川), 고음내(古音川)가 해(太陽-이순신)을 품으셨다.임진왜란 시 고음내(古音川)는 충효의 발원지이다.”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찾아
직접 현장을 답사하고 느낀 점 담아
이 책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저자가 단순한 역사적 기록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답사하고 느낀 점들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남영식은 장군의 어록을 외우고, 그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며, 실제로 전적지를 방문해 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감정을 기록했다. 그가 답사한 지역은 여수, 옥포, 사천, 달랑도, 율포, 한산도 등 임진왜란의 중요한 전투지에서부터, 부산포, 울돌목, 진도, 아산에 이르기까지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거의 모든 지역을 아우른다.
남영식 저자의 이순신 장군 연구 열정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선다. 비록 전문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경찰공무원으로 일하며 축적한 성실함과 끈기를 바탕으로 이순신에 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해왔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기록하고자 어디든지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려왔다. 여수에 세워진 ‘여수문’은 그가 남긴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다. 다만 이 문이 충무공을 상징하는 개선문이나 좌수영문으로 계획되었으나, 본래의 의도에서 벗어나 지금은 다소 애매하게 이름이 바뀌어 아쉬움이 남는다.
‘고음내 해를 품다’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아마추어 연구자의 깊은 애정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전문 역사학자가 아니라서 책의 일부 내용이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 책이 가진 가치와 열정은 그 어떤 전문 연구서에도 뒤지지 않는다. 남영식은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연구하고 기록하며,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충무공의 다양한 면모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역사적으로 주목 받지 못한
장군의 어머니 조명
남영식 저자의 ‘고음내 해를 품다’는 특히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는 그동안 역사적 기록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인물이지만, 남영식은 그녀가 장군의 성장과 정신적 기반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한다. 그는 고음내에서 장군의 어머니가 머물렀던 흔적들을 찾아내며,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려 노력했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단순한 나열을 넘어, 저자의 열정적인 탐구와 발견의 여정을 함께 느끼게 해준다. ‘고음내 해를 품다’는 단순한 역사서가 아닌, 이순신 장군에 대한 남영식의 깊은 존경과 사랑이 담긴 헌정서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저자의 끈질긴 연구와 노력은 독자들에게 이순신 장군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남영식 저자가 꾸준히 탐방하고 기록해 온 충무공의 발자취는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유산이다. 그의 책을 통해 우리는 충무공 이순신이 남긴 정신적 유산과 그의 가족들이 겪었던 역사적 순간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단지 과거의 역사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도 큰 교훈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