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는
어떻게 기록되고,
수집되고,
정경으로 채택되었는가❞
올바른 성서 이해와 적용을 위한 필독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사랑하고 존중히 여긴다. 때문에 성서를 읽고 공부하기에 열심을 다한다. 그러나 성서를 중심에 두고 산다면서도 실제로는 성서의 정신과 어긋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심지어 사회의 빈축을 사기도 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우선 한국교회는 성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도 무조건 많이 읽을 것을 강조한다. 이해의 여부와 상관없이 읽는 것 자체에 목적을 두면 말씀이 지닌 깊은 뜻을 알지 못한 채 표면적인 성서 이해에 그치기 쉽고, 나아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식으로 읽는 사람 마음대로 해석하여 잘못된 성서관을 가지기 쉽다. 이러면 성서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정신을 삶에서 제대로 적용할 수 없게 된다. 66권으로 이루어진 성서는 책마다 저자가 다르고 기록된 연대와 환경도 모두 다른 일종의 총서(叢書)이기에 이를 평면적으로 관찰한다면 자칫 주관적인 해석과 적용에 빠지기가 쉽다.
성서는 수천 년 전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방법과 사람의 언어를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뜻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동시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거쳐 문서화되고 다양성을 가진 책이 되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은 수천 년 전 기록되어 지금까지 수많은 형성 과정을 거쳐 전해진 성서를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할까?
성서를 보다 정확하고 사실 그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서가 역사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기록되었는지, 어떻게 정경(正經)으로 수집되고 결정되었는지, 어떻게 우리 손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알고 그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말씀이 책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역사적 사실과 성서학자들의 보편적 견해를 쉽게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성서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주관에서 벗어나도록 돕고자 한다.
저자 故 박창환 교수는 해방 이후인 20세기 중반, 대한성서공회의 성서번역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글 성서 번역사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저자의 대표작인 이 책은 1969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아왔다. 이에 힘입어 1997년의 개정1판을 거쳐 지금의 두 번째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으며, 이번 개정2판에는 성서 사본과 번역본 역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새롭게 다듬어 부록으로 수록하였다.
성서는 하나님의 신성한 책인 동시에 사람의 책이다. 역사 속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시기에, 어떤 곳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기록한 책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성육신 사건처럼, 성서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언어를 입음으로써 표현된 엄청난 사건인 것이다. 수천 년의 시간을 관통하여 지금의 우리에게까지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계시하시는 일에 성서를 사용하신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고 기이하다. 우리는 성서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이라는 말이 내포한 여러 의미를 바르게 앎으로써 하나님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교훈과 뜻을 진정으로 받들 수 있게 될 것이다.
▶ 이 책의 특징
- 성서의 형성 과정에 관한 얇지만 알찬 안내서
- 한글 성서 번역위원으로 활동한 권위 있는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
- 주요 성서 사본과 번역본에 관한 부록 자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