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수천 년 동안 내려오면서 다른 이야기들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이야기로 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모델이자 원형이다. 그래서 신화는 고대인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다.”
수천 년을 넘어 브랜드로 재탄생한 그리스 신화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배어 있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
이 책은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의 이름이 어떻게 현대의 브랜드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파헤친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 속에 숨겨진 그리스 신화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일상 속 브랜드들은 어떻게 신화적 요소를 담아내고 있을까? 독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그리스 신화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대 문화와 소비 사회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생생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저자는 유명 브랜드, 상표, 로고, 심리학 개념, 영화, 음악 등에 관한 신화 120가지를 소개하면서, 이들의 이름이나 상징이 현대에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이를테면 승리의 여신 니케가 어떻게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이름과 로고가 되었는지, 메두사의 이미지가 어떻게 베르사체의 상징이 되었는지 등을 설명한다. 그뿐 아니라 신화적 요소가 현대의 마케팅과 브랜딩 전략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이러한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서도 면면이 들여다본다.
이 책에는 단순히 그리스 신화와 현대 브랜드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문화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저자는 신화가 어떻게 현대인의 욕망과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는지, 브랜드를 통해 어떻게 그러한 욕망과 가치관이 재생산되고 있는지를 세밀하게 살핀다. 또한 신화적 요소를 활용한 브랜딩이 갖는 장단점과 이것이 우리의 소비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룬다. 『브랜드로 읽는 그리스 신화』는 그리스 신화와 현대 브랜드의 흥미로운 조우를 통해, 우리 삶과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