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코의 편지’ ‘여인의 사연들’
어찌 보면, 첨단기기 사용이 일상이 된 우리에게 편지라니, 구태의연하다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메시지, SNS, 인터넷 대화 등 짧은 문장에 우리의 고뇌와 고통, 사유를 다 담아낼 수 있을까?
아야코가 이 편지를 쓰던 시절이 지금과는 세월의 괴리가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인간으로서의 고뇌나 사유가 세월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혼에 울림을 주는, 삶에 희망의 빛을 담고 있다.
- 이 책을 끝내면서 - 중에서 다음의 문장을 골라보았다.
1980년 4월부터 1983년 9월까지 「아야코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편지 형식의 수필을 쇼각간小學館 발행 월간지 「마미이」에 연재했다. 모두 39편을 연재했는데, 두 편을 빼고 37편을 이 책에 수록했다. 이 수필을 편지 형식으로 한 것은, 편지가 내 생활에 직간접으로 밀착해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날마다 독자들로부터 많은 편지가 온다. 그 하나하나가 갖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언제나 이에 대한 회답이 원고 매수를 웃돌고 있다. 독자가 100명이라면, 그 100명 한 사람 한 사람이 제각기 문제를 안고 허덕이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현실이 아닌가, 나는 생각한다. 이 책에 거론한 문제는 되도록 일반적인 것만을 골랐다. 그중에는 특수한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생각해 보면 한 사람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도 했다.
이 작은 한 권의 책이 당신의 삶에 빛을 밝혀주는 큰 의미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