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글쓰기란 무엇인가?
논술/작문 전형에 대비하는 예비 언론인의 자세
글쓰기는 언론사 입사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열쇠다. 언론사는 필기시험을 통해 지원자의 문장력, 논리력, 논술 능력 등을 평가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저널리즘 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언론사 입사, 무엇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먼저 어떤 문제들이 출제될지 감을 잡고 있어야 한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에 해당하는 내용은 단골 주제다. 사실을 통한 진실의 추구, 공정한 보도, 언론의 역할, 독립성, 권력 감시와 대의 민주주의 등 역시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논제들이다. 언론사별 특성도 알아두면 유리하다. 지역 언론사라면 해당 지역의 주요 현안을 물을 가능성이 크고 경제 매체는 경제 이슈가 우선이다.
PD 준비생이라면 분야별(시사 교양∙예능∙드라마∙라디오)로 트렌드와 흐름, 변화를 콘텐츠 측면과 산업 측면에서 파악해두어야 한다. 깊이 있고 차별화된 관점으로 글을 쓸 준비가 되어 있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나운서 준비생은 정확한 언어 표현력을 기본으로 하면서 아나운서의 정체성과 역할, 최근 트렌드와 관련한 질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이런 사전 지식을 글쓰기에 담아낼 차례다.
기자·PD·아나운서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글쓰기라는 관문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언론인이 되려면 저널리즘 글쓰기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난해하고 현학적인 글쓰기는 금물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요소는 다음 세 가지다.
하나,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신문, 방송, 잡지, 예능 프로그램에는 공통점이 있다. 주제와 형식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쉽다"는 점이다. 언론사 입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문적인 정보나 식견을 "대중의 언어"로 글에 담을 수 있을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둘, 논증은 치밀해야 한다.
저널리즘 글은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군더더기가 많거나 중언부언하지 않고 일목요연하게 스스로 내린 결론을 향해 나아갈 때 완성도가 높은 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남다른 시사 감수성과 함께 문장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수 있는 "설계도" 만들기 연습이 필요하다.
셋, 자기 관점을 담아야 한다.
식상함과 상투성은 저널리즘의 적이다. 내용과 형식, 접근법 등에서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사전 준비(취재나 자료 수집)가 충분해도 자기 시각이 없다면 짜깁기 글이 된다. 중요한 것은 글쓴이의 통찰과 관점이다.
원칙을 배웠다면 다음은 실전이다.
개론식 해설서는 그만!
예시와 첨삭으로 키우는 글쓰기 근육
“논리적인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창의적이고 개성 만점인 글은 어떻게 쓰죠?”
“시사 감수성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난 20여 년간 지은이가 받아온 질문들이다. 저자는 좋은 글을 쓰려면 읽기-쓰기-생각하기의 일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각 부문에서 활용할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한다.
읽기 단계에서는 독서노트를 활용하되, "참고할 도서 선택하기-요약하기-자기 생각 덧붙여 기록하기" 등을 따르는 게 효과적이다. 고전은 어떻게 읽을지, 신문 기사 등은 어떤 종류를 선택해서 읽을지, 논픽션과 픽션 중 어떤 분야가 저널리즘 글쓰기에 도움이 될지 등에 관한 조언도 큰 도움이 된다.
쓰기 단계에서는 표현력-구성력-콘텐츠 등의 요소를 고루 키워나가는 데 역점을 둔다. 예를 들어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글 20개 쓰기를 목표로 잡는다. 두 번 세 번 계속 고쳐 쓰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이런 글을 5~10개 정도 쌓는 시점부터 필기 전형을 통과할 만한 글쓰기 실력이 마련된다. 이 밖에도 어휘 늘리는 법, 적절한 어휘 선택의 기준, 군더더기 없는 문장 쓰는 법과 관련한 팁을 수록했다.
구성력과 콘텐츠 확보를 위한 이 책만의 비법은 바로 사례 비교와 첨삭이다. 잘된 논증과 그렇지 못한 사례를 비교하고, 첨삭 과정을 통해 달라진 내용을 확인하면서 잘된 구성이란 무엇인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본문과 부록에 수록된 우수 논술/작문 사례를 통해 글쓰기를 정교하게 다듬고 자기 콘텐츠를 준비하는 데 부족함이 없게 했다.
약점은 꼼꼼하게 짚어주고
강점은 확실하게 키워준다
글을 쓰면서 습관적으로 단정적인 표현을 쓰고 있지는 않은가?
서론-본론-결론이라는 스테레오 타입에 매달리고 있지는 않은가?
도입부가 지나치게 장황하거나 어디선가 본 듯한 말투를 쓰지는 않는가?
논증할 때 한번쯤 점검해봐야 할 지점이다. 단정적 표현보다는 차분하고 논리적인 글이 신뢰도를 높인다. 고루한 표현보다는 깔끔하고 개성 있는 표현이 읽는 이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도입부에 자기주장의 핵심을 전개했을 때 더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논증의 근거로 쓰일 데이터 역시 정확성과 효율성을 갖춰야 한다. 예를 들어 한 해에 이혼하는 쌍이 5만 쌍이라고 쓰는 것만으로는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대신 "한 해 결혼하는 쌍이 10만 쌍인 데 비해 한 해 이혼하는 쌍이 5만 쌍"이라고 비교할 기준을 제시해줘야 수치의 의미가 살아난다.
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