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
오늘 나는 이탈리아태권도협회 명예회장이라는 직을 갖고 이 책을 출간한다. 이것은 하나의 기적이지 않을까? 하나님께서 나 같은 작은 사람을 통해 이탈리아에 태권도를 전수하게 하신 간증을 전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이 책을 읽는 모든 분에게도 함께 하길 바랄 뿐이다.
이 책은 내 개인의 자랑이나 내가 한 일들을 드러나게 하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전능자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을 기록한 것에 불과하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온 과정에서 나중에 깨닫고 적어 본 수많은 에피소드의 나열이다.
초기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탈리아 태권도의 길을 열었다. 삼 형제 중 형님이 1967년에 이탈리아태권도협회(FITKD)를 설립하였고, 협회는 1982년에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무술경기협회(FIKTEDA)의 산하단체로 들어갔다. 그리고 ITF(국제태권도연맹)을 거쳐 한국 주도의 WTF (세계태권도연맹 WT)에 가입하게 되었으며,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경기단체(FITA)로 합류하게 됐다.
형님이 회장으로 봉사하는 동안 나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활용, 이탈리아 젊은이들에게 태권도의 기술과 혼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 왔다. 이탈리아에 와서 살면서 나는 수만 명의 태권도 가족을 만들어 왔다. 그 많은 태권도 가족들을 다 기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동안 태권도를 접한 수십만 태권도인들이 사회에 나가 밝은 세상,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나아가 십만, 백만 아니 천만이 넘는 이탈리아인들이 태권도를 더 사랑하고 동시에 이탈리아태권도협회도 더욱더 번창하게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뿐이다.
책의 특징
살아가는 동안 목적과 목표 없이 맹목적으로 살아간다는 것보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 삶의 질도 좋아지고 삶의 보람도 더 크게 한다. 나의 살아온 길이 작을지 모르지만, 이 글을 읽는 후배들에게는 무슨 일을 하든지 사명감으로 살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는 목적과 사명감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 평생 살아온 모든 것이 주의 크신 은혜였다.
그리고 내 뒤에는 든든한 조국이 있었기에 오늘 같은 날을 맞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운이 좋아 많은 제자가 초기에는 제자로 시작하여 현재는 회장, 부회장 또는 지방협회장들로서 태권도의 발전을 위하여 수고하는 지도자들이 되었다. 서로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존중하고 협력하여 좋은 결과를 이루었다. 그들이 나의 옆에서 함께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하여 돕고 협력하지 않았다면 오늘 같은 영광스러운 날이 왔을까? 나를 믿고 따라준 모든 제자에게 머리를 숙여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의 형님과 동생을 통해 나라는 도끼를 사용하셔서 오늘날까지 사용된 도구였을 뿐이다. 도끼가 나무를 잘랐다고 자랑할 수 있을까? 오늘까지 살면서 나에게 어려운 일이나 막중한 일을 수행할 때면 나는 모든 짐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맡기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직분 그 자체로 감사하며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하나하나 나의 작은 기억과 메모들을 기록하였다. 이 책을 쓰기까지 내 옆에서 용기를 주시고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