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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3월에는

언제나 3월에는

  • 신복순
  • |
  • 브로콜리숲
  • |
  • 2024-09-09 출간
  • |
  • 127페이지
  • |
  • 125 X 200mm
  • |
  • ISBN 9791189847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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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동시 한 편에 짧은 산문 한 편

동시는 대체로 길지 않다. 길지 않은 동시에 굳이 시작 메모 같은 짧은 단상들을 붙일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 독자들께 일독을 권해 드린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여름에 입던 홑겹 옷에 한 겹 더 옷을 입듯 『언제나 3월에는』은 그러하다. 동시와 짧은 산문(시에 대한 단상)들이 “산문 하나가 시 하나를 안는다는 느낌”으로 나아간다.

아이들은 글을 쓰기 이전 손아귀에 적당한 힘이 생기면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 그림은 맨 처음에는 흔적이었다가 선이었다가 마침내 동그라미가 되고 사람이 되고 산이 되고 토끼가 되고 나무와 꽃이 된다. 『언제나 3월에는』을 따라 걷다 보면 그런 느낌을 받는다.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을 비롯한 글 그리고 생각들이 조그마한 돌멩이 위에 꽃잎 따다 올려놓은 순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동심을 따로 말하지 않더라도 시인이 책에 남긴 엄마에 대한 헌사 “나를 정성껏 키워준 엄마께 이 책을 바칩니다”는 시인의 아이됨과 모성에 대한 그리움을 깊게 아로새긴다. 어떤 대상이 그리우면 그림을 그리게 되는 게 아이들이 본디 가진 심성이 아닐까. 강가에 홀로 나가 모랫바닥에 나무작대기로 동글동글 그리다 보면 그게 결국은 그리운 사람의 얼굴이 되니까 말이다.

가수 양희은이 쓴 신문 칼럼(이후 단행본으로 엮임)에도 소개된 시인의 작품 「이월과 삼월」은 시의 생명력과 어디까지 가닿을지 모르는 신나는 여행(양희은은 이 시를 미국에 사는 친구로부터 소개받았다고 한다)을 떠올리게 한다. 시인의 시는 그렇게 자신만의 걸음걸이를 가지고 또 어디론가 여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

봄을
빨리 맞으라고
이월은
숫자 몇 개를 슬쩍 뺐다

봄꽃이
더 많이 피라고
삼월은
숫자를 꽉 채웠다

-「이월과 삼월」 전문


“이 시는 이미 발표되었던 시이다.
그것도 오래전에.
시에 대한 내 생각을 이야기할 때
이 시를 빼고 할 수가 없다.
오랫동안 시에 대해 자신이 없어
머뭇거릴 때 해마다 이월이 오면
내게 시인이라고 알려준 시이다.
부족한 내가 이 시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양희은 님이 쓴 에세이 『그럴 수 있어』에도 실려 있어
더 알려지게 되었다.

양희은 선생님,
지면으로 인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끝자락에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이 시가
가닿은 것 같다.
그리고 아직도 시를 놓지 않고 있는 것은
이 시 덕분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 ‘나오는 글’에서 시인은 다음과 같은 묵직한 말을 남긴다.

“시 하나에 하나의 세계가 열립니다.
시는 단순히 여러 단어의 조합이 아닙니다.
여기 실린 시에는
엄마와 이별하는 슬픔이 녹아있고
삶을 뒤돌아보는 성찰이 있고
생명의 신비로움을 경외하는 마음이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삶을 표현하는 방식이 시이기도 합니다.”

목차

들어가며_ 시 한 편에 짧은 산문 한 편

청보리 / 도동서원 은행나무
늦게 피는 꽃 / 하얀 목련
산골에 사는 눈사람 / 노른자
엄마라는 존재 / 잠만 자던 감자
햇살 병문안 / 앞면과 뒷면
비 오는 날 / 가을에는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뜸 들이는 시간 / 지겨웠던 나무
물수제비 / 사랑 더하기
마음이 필요해 / 바빠진 땅
동그라미로 / 사과나무가 사는 법
호박 / 겨울도 기쁘게 생각할 것 같아
새롭게 시작해 / 크레파스

우산 / 주차선 / 쌀
우리 집 주소가 없다면 / 종이 대화
쳇바퀴 / 파도 / 엄마 흙
나무 엄마 / 겨울나무와 새
터널 / 도깨비바늘
감나무 / 난감한 느티나무
별똥별 / 까치 쉼터
밀물과 썰물 / 꽃 잔치
소중해서 / 탄생
채송화에게는 / 이월과 삼월
당당히 살자 / 국수 이야기
탱자

나오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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