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에너지의 컨트롤타워이자
인체의 대들보, 척추
우리는 척추를 단순히 ‘등뼈’로 알고 있지만, 사실 척추는 온몸을 조절하는 에너지의 컨트롤타워이다. 척추에서 시작된 신경들은 온몸으로 뻗어나가 신체 대부분의 기능을 통제하고 조절한다. 또한 뇌로부터 전해지는 각종 신호를 각 장기에 전달하는 역할까지 한다. 척추뼈 속에는 척수라는 신경 다발이 있는데, 척수는 뇌와 함께 중추신경계로 분류된다. 중추신경계는 인체의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을 조절하기 때문에 뇌나 척수에 이상이 생기면 감각이 마비되고 운동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뇌의 기저 부위에서 시작해 척추뼈의 보호를 받는 척수는 뇌의 각종 명령을 기관들에 전달하고, 감각뉴런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통합해 뇌로 보내는 역할도 한다.
또 다른 신경계로 말초신경계가 있다. 말초신경계 중에서 ‘자율신경계’는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인체의 모든 현상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데 체온, 심장박동, 호흡, 심지어 혈압과 혈당도 조절한다. 자율신경계를 포함한 말초신경계는 중추신경계에서 뻗어 나온 후 갈라져서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이 말은, 척추가 곧게 서 있지 않고 뒤틀리거나 문제가 생기면 척수에도 영향이 가 필히 질병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길까?
에너지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
각종 통증과 질병이 생긴다!
에너지의학은 인체를 에너지의 관점으로 본다는 점에서 한의학과 유사하다. 에너지의학의 건강에 대한 관점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우리 몸은 에너지 순환에 의해 유지된다.
둘째, 에너지 파동에 의해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
셋째, 몸의 특정 부분을 자극하면 연결된 다른 부분이나 전체가 활성화된다.
즉 건강을 지키려면 체내 에너지 순환이 원활해야 하는데, 몸에 이상이 생기면 에너지 순환이 정체되어 몸과 마음에 질병이 생긴다. 이때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에너지가 순환되면서 다른 곳으로도 전달되어 전신의 에너지가 활성화된다.
이러한 에너지의학의 관점 중 세 번째 관점은 ‘한의학’의 경혈·경락 개념과도 같다.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에 있는 합곡점을 누르면 대장으로 흐르는 기운이 자극되어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되고, 통증이 있을 때 관련 경혈을 자극하면 통증의 정도가 줄어드는 것이 그 예이다.
경락과 경혈은 ‘인체에서 기혈이 흐르는 통로와 머무는 지점’을 가리킨다. 즉 기혈이 다니는 통로와 선이 경락이며, 기혈이 머무는 지점이 경혈이다. 즉 인체의 에너지는 경락이라는 기혈의 통로를 따라서 온몸으로 흐르며, 이 통로에서 중요한 지점이 경혈이다. 특히 경혈은 척추에 많은데 척추 경혈은 12개이며, 각각의 척추 경혈은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에너지 순환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지켜준다.
‘척추 경혈 자극’으로 에너지 순환을 개선하면
각종 통증과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면 통증이 생기거나 질병에 걸렸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에너지 순환은 어떻게 해야 원활해질까?
척추에 있는 12개의 경혈들은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있다. 이 경혈들에서 에너지, 즉 기혈이 정체되어 있으면 냉증이 생기기 쉽다. 추간판탈출증, 퇴행성척추측만증 등 척추 자체에 문제가 생겨도 에너지 순환이 나빠져 손과 발이 차가워지고 찌릿찌릿한 감각 이상이 함께 생긴다. 이런 냉증과 감각 이상은 단순히 차가운 부위에 열을 가하고 주무른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찜질방에 가서 몸을 덥혀도 순간일 뿐, 인체의 근본적인 에너지 순환이 해결되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약물 요법도 수술도 아닌 ‘척추 경혈 자극’이다. 척추 경혈을 자극해 막혔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체내 장기들이 튼튼해지고 면역력도 상승해 인체가 빠르게, 근본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
척추 건강을 지키는
슬기로운 일상생활
척추 건강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물론 노화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원인들이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젊은 층에서 연골이 손상되고 뼈와 인대의 각종 조직이 손상되는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가 상당하다. 그런 만큼 나이와 상관없이 뼈 건강은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척추 건강을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체중 관리이다. 척추가 지탱하는 무게는 전체 체중의 60%이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척추가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많아져 무리가 간다. 게다가 체내 지방 함량이 높아지면 근육이 약화되므로 더더욱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냉기와 습기도 조심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해서 체내에 냉기와 습기가 쌓이면 면역력이 더 약해지는 등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인스턴트식품은 냉기와 습기가 강한 음식이다. 이러한 음식들은 소화가 잘되지 않아 기혈 순환을 방해해 열기를 머리로 향하게 하니 가능하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 대신 콜라겐이 풍부한 음식, 칼슘의 작용을 돕는 영양제, 에너지 순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면 체온이 높아지면서 면역력이 좋아져 냉기와 습기를 없앨 수 있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많이 받으면 에너지의 과부하로 오장육부의 온도가 상승해 피가 말라 부족해진다. 피 부족을 초래하는 스트레스가 척추까지 크게 약화시킨다. 이외에 과격한 스포츠 활동, 오랜 시간 동안 한 자세로 있기, 양반다리, 허리를 숙인 채 머리 감기, 의자에 걸터앉기 등 사소한 습관들이 척추 건강을 악화시키니 의식적으로 이런 습관들을 멀리해야 한다. 그 대신 자신에게 맞는 강도와 시간으로 걷기를 꾸준히 하면서 근력을 키우는 것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