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글과 문자의 형태로 읽으면서 사고의 흐름을 유연하게 연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전자기기와 디지털 시각 자료에 노출된 젊은 세대에게 종이책 교과서를 제공하고자 한다. 학문을 전체적으로 조감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행정학을 시작하는 대학 새내기에게 정책학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여 그들의 학문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은 먼저 배운 사람의 의무이다. 고등교육을 받는 학생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과 방법을 고안하는 건강하고 자율적인 인간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 책은 정책학에 관한 잡다한 이론과 지식을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거나 짜깁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궁금한 내용은 검색과 질문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추상적 개념의 확장과 응용으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핵심 키워드와 맥락을 알기 쉽게 소개하려고 한다. 스스로 상상하는 방편이 되도록 간략하게 핵심을 다룰 것이다. 정책 실무에 관한 저자의 경험을 담아 정책을 연구하는 분들께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대학의 전공 과목 내용을 소개하면서도 이야기(스토리텔링) 대화체를 활용하여 독자의 친근감을 유도하는 노력이 보인다. 정책분석과 관리과학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본문 가운데 소문단을 활용하여 저자의 환경정책 및 교육정책 분석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경유사용 도시의 시내버스를 LNG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CNG를 사용하도록 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추진한 사례와 보건복지부 소관의 감염성 폐기물 관리를 환경부 소관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폐기물 관리법의 부칙조항의 개정 등 생생한 정책 이야기는 교과서의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정책의 역동성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행정학 새내기를 위한 쉬운 정책 이야기지만, 깊이 있는 정책 소개도 있어 졸업할 때까지 옆에 두고 참고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