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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세븐

트리플 세븐

  • 이사카 고타로
  • |
  • 알에이치코리아
  • |
  • 2024-09-09 출간
  • |
  • 360페이지
  • |
  • 135 X 200mm
  • |
  • ISBN 978892557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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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행운을 기대하는 운 나쁜 살인자들의 사연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굿리즈 추천 ‘너무 재밌어서 분량보다 짧게 느껴지는 소설’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원 추천 소설

다소 소심해 보이는 위축된 한 남자가 운송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목적지는 시내 최고급 호텔 윈튼팰리스 2010호. 그림을 전달하고, 수취인에게 수령 확인만 받으면 되는, 듣기엔 상당히 간단한 심부름인데 이 남자는 안절부절못하며 호텔로 향하고 있다. 지인에게 아르바이트를 부탁할 정도로 용돈벌이가 궁한 그가 실은 전설적인 존재라면 당신은 믿겠는가?
살상 참극이 벌어졌던 열차 안에서 맨손으로 살아남아(『불릿 트레인』) 전국의 킬러들 사이에서 영웅담을 남긴 나나오(무당벌레)는 어찌된 영문인지 이제는 불운의 징조만 있어도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는 소심한 소시민이 되었다. 과거 영광이야 어찌 되었든 무사히 2010호 앞에 선 나나오는 그림을 건네주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고 나서는데 느닷없이 수취인이 뒤에서 덤벼든다. 소싯적 본능은커녕 그저 몸을 살짝 트는 바람에 남자는 제 발로 미끄러져 대리석 탁자에 머리를 부딪치곤 죽어버렸다. 불안했던 마음은 역시나 이유가 있었다. 갑작스레 죽어버린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지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서둘러 윈튼팰리스를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로비에 당도하기 전에 그는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생면부지의 여성이 다가와 다짜고짜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다급히 요청하는데…… 이번에도 불운에 단단히 휘말린 게 분명하다! 과연 윈튼팰리스에 다른 킬러는 없는 걸까? 어쩐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 모두가 수상쩍은 가운데, 나나오는 오늘 안에 무사히 호텔을 나가야 한다.

시체가 늘어날수록 한층 흥미진진해지는 이사카 월드
2000년 데뷔 후 25년간 이사카 고타로는 심각한 상황에도 위트를 잃지 않는 독특한 인물 설계와 예측할 수 없는 지점투성이 전개로 그만의 세계관을 탄탄히 구축해 두터운 팬을 거느리고 있다. 얽히고설킨 여러 등장인물에 정신을 빼앗길 법도 한데 점차 이들의 수다스러운 살인에 독자들은 빠져들 듯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외모, 빈부, 성적 등으로 어쩔 수 없는 차별을 몸소 겪어야 했던 업자들의 한탄은 우리의 현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TV에 나온 정치인을 응원하며 이 지긋지긋한 현실을 전복시켜 우리에게 조금은 통쾌함을 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헛된 믿음에 절로 손사래를 치게 되지 않는가. 폭발물 처리 전문가로 이름난 ‘콜라’와 ‘소다’를 보자면 흔적을 남기지 않는 솜씨로 업자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 콤비다. 이들은 엉겁결에 얻은 엄청난 부를 감당하지 못해 졸부 행세를 하고 다닌다. 고작 값비싼 시계를 양손에 차고,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스스로를 단련한다. 때론 설익은 닭을 먹고 폭발 임무를 완수하기도 전에 배가 터져 헛발질을 일삼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저지른다. 냉철한 프로 해커로 유명한 ‘코코’는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허브티를 마시고 심호흡하며 스트레칭을 한다. 묘사만 보면 코미디 소설인가 하이퍼 리얼리즘 소설인가 잠시 장르를 혼동할 성싶지만, 이것이야말로 작가적 응원 시점이자 독자들이 이사카 월드에 열광하는 지점이다. 결국 모든 건 한낱 사람이 하는 일이니, 사람이 목숨이 달린 일이라 할지라도 긴장하지 말고 심각함도 벗어던지자. 세상의 편견에 쉽사리 주눅 들지 말고 한 방을 노리다 보면 누구든 우연히 잭팟을 만날 테니까.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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