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표 진짜 왜 찍어야 할까?
어릴 때 받아쓰기 시험을 보면서 그저 점일 뿐인 마침표는 왜 찍어야 하는지 한번쯤 궁금했을 것이다. 때로 깐깐한(?) 선생님이 문장 부호를 안 쓰거나 틀리게 썼다고 점수를 깎으면 그렇게 억울할 수가 없었고…. 그런데 정말, 마침표 왜 찍어야 할까? 아니 우리, 문장 부호를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있긴 한 걸까?
▣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문해력에 필요한 문장 부호
문해력, 어휘, 교과서 한자, 맞춤법, 띄어쓰기 등 국어에 관련된 어린이 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줄줄이 출간되고 있다. 소위 요즘 아이들(어린이, 청소년, 청년 포함)의 문해력이 이전 세대에 비해 부족하다는 일례가 기사화되면서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시험 문제를 읽고 의도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도 문해력이 꼭 필요하기에 학부모들의 관심과 불안은 더하다. 보통 문장 부호가 뭐 중요하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문해력, 즉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에도 문장 부호가 필요하다.
▣ 문장의 기본이자 완성은 문장 부호
문장 부호는 문장의 기본이다. 이 문장이 평서문인지 의문문인지 명령문인지 구분할 수 있는 건 글에서는 오직 문장 부호를 통해서만이다. 말로 물어볼 때는 끝말을 올리고, 감탄하면 목소리를 높이거나 말에 힘을 실을 수 있다. 하지만 글에서는 이 모든 것을 오직 문장 부호로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문장 부호는 문장의 완성이기도 하다. 말줄임표로 표현하는 머뭇거림, 적절한 쉼표로 나타내는 문장 속 호흡, 느낌표가 의미하는 강한 감탄이나 한탄, 드러냄표가 알려주는 강조 등은 문장에 뉘앙스를 입혀 제 뜻을 갖춘 온전한 문장으로 완성시킨다. 그것이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이유, 즉 문장 부호를 바르게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 문해력 이후, ‘쓰기’ 영역에도 눈을 돌려
한걸음 더 나아가 문장 부호는 ‘쓰기’ 영역에서 한끗 차이로 더욱 완전하고 세련된 문장을 완성시킨다. 대학 입시 요건에 자기 소개서가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특정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필요하고, 논술로 대학을 갈 수도 있다.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누군가에게 나를 알릴 때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는 필수이다. 실제로 인생의 단계 단계에서 ‘쓰기’를 하지 않고서는 나를 증명하기가 참 어렵다. 물론 문장 부호가 쓰기의 중심은 아니다. 하지만 풍부한 어휘력과 문장력으로 잘 쓴 글에 문장 부호가 틀려 있다면? 옥에 티처럼 보일 것은 분명하다. 적절하게 잘 쓴 문장 부호는 글을 한층 더 품격 있게 업그레이드 시킨다. 지금, 초등학생들이 문장 부호를 한번 정리하여 글쓰기의 기본으로 만들어 놓기 딱 좋은 시기이다.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첫 문장 부호 책인 《마침표 꼭 찍어야 돼요?》의 출간이 더욱 반갑다.
▣ 20여 개밖에 안 되는 문장 부호, 빠르고 쉽게 한 권이면 완성!
쌍점을 써야 할까 쌍반점을 써야 할까? 가운뎃점을 써야 할까, 쉼표를 써야 할까? 소괄호, 중괄호, 대괄호는 각각 어떤 때에 쓰일까? 줄표와 붙임표는 뭐가 다를까? ‘(?)’은 공식적인 표현일까? 어려워서 모르는 게 아니다. 어깨너머로 배웠을 뿐,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고, 헷갈리는 것이다. 문장 부호, 다 합해야 20여 개다. 쓰임이 그다지 복잡하지도 않다. 《마침표 꼭 찍어야 돼요?》 한 권이면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문장 부호를 파악할 수 있다. 더 깊은 내용은 필요에 따라 나중에 보충할 수 있다. 지금은 이 한 권이면 충분하다. 맞춤법, 띄어쓰기, 어휘를 골고루 잘 맞춰 쓴 좋은 문장에 알맞은 문장 부호로 화룡정점을 찍어 보자.
▣ 여러 가지 흥미로운 기호도 함께 담아
《마침표 꼭 찍어야 돼요?》에서는 문장 부호 외의 기호와 부호도 다채롭게 담았다. 기호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으로 물꼬를 트고, 약 20가지의 문장 부호를 설명한 뒤에 우리가 잘 쓰는 일상의 기호들, 예를 들어 이모티콘, 지도 기호, 재활용 기호, 점자, 단위 기호 등까지 다루어 흥미를 돋운다. 또한 어디서 따로 접하기 어려운 ‘원고지에 문장 부호 쓰는 법과 교정 기호’, ‘띄어 읽기 기호’까지 실어 국어에 관련된 기호부터 일상 기호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의 특징
▪일목요연하고 체계적인 판면
제목-도입-호기심 유발 만화-명칭-표기-정의 및 해설-예시로 이어지는 판면은 매우 체계적이다. 먼저 문장 부호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시작하여, 문장 부호의 정확한 명칭·표기·예시를 제대로 이해해 가며 그 문장 부호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 가나다의 18년차 전문가에게 정확하고 깐깐한 감수를 받아
문장 부호와 국어를 다룬 책이기에 그 정확도를 최고로 올리기 위해 국립국어원 전문가의 감수를 받았다. 국립국어원에서 18년째 일하며 국어문화학교 강사, 국가고시 교정위원, 교과서 감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수연 선생님의 감수이다. 특히 올해 《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라는 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우리가 이런 표현과 문장 부호에 이토록 갈급했던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명확한 국어학적 근거와 옳은 표현을 촘촘하게 감수 받아 깐깐하게 적용했다.
▪원고지에 문장 부호 쓰는 법도 다루어
의외로 문장 부호를 원고지에 쓰는 방법을 정확하고 일목요연하게 배울 기회가 적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한두 번 스쳐가듯 들어 보는 게 전부인 경우가 많다. 《마침표 꼭 찍어야 돼요?》에서는 이를 그림과 함께 잘 정리하여 명확하게 알려주고, 덤으로 교정 부호와 띄어쓰기 기호까지 다루었다. 국어에 관련된 기호들을 총망라해 볼 수 있다.
▪문장 부호, 교정 부호, 띄어 읽기 기호를 표로 구성하여 한눈에
특히 부록에서는 ‘문장 부호 한눈에 보기’, ‘교정 부호 한눈에 보기’, ‘띄어 읽기 기호 한눈에 보기’를 표로 구성해 실었다. 본문에서 배웠던 내용을 다시 한 번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짚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