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비 훨훨
부모가 된다는 것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자녀 양육 상황에서 또 다른 나는 부모에게서 받았던 돌봄을 되살리고 나를 부모답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자녀양육 영역은 이성의 영역보다는 생물학적으로 대물림 되어온 본능에 더 가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본능적인 양육 놀이로는 ‘도리도리’ ‘곤지곤지’ ‘짝짜꿍’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왕검의 ‘단동치기십계훈’에서 유래된 것으로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들에게 들려주었던 교훈입니다. 즉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에 관한 이야기로 부모로서의 마음을 돌보며 자녀로서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 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단동치기10개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훈 불아불아
우리 아기는 아침에 떠 오르는 해처럼 모든 세상을 비추고 만물들에 빛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2훈 시상시상 달궁
위를 모실 줄 알 때 궁에 달함이 있다는 뜻이며 어른을 잘 섬기며 위에 충성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입니다.
제3훈 도리도리
머리를 한쪽으로만 두지 말고 여기도 보고 저기도 보며 인간 도리에 맞게 살 때 참다운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제4훈 잼잼 ,지암
오행을 모으고 쥐며 힘을 가져서 바른 사람, 알찬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제5훈 곤지곤지
가장 우수하고 좋은 것과 참다운 것을 하라는 뜻입니다.
제6훈 질나비 훨훨
아기를 업어줄 때 부르는 노래로 우리 아기에게는 어떠한 질고도 병마도 오지 말고 모두 훨훨 날아가 버리라는 말로서 아기에게 마음을 놓고 단잠을 자라는 뜻입니다.
제7훈 짝짜꿍
한 번에 크게 되려고 하지 말고 깊고 넓게 생각하여 점차 성숙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8훈 섬마섬마 용타
아기를 서 보게 함으로써 자립심과 자활성을 심어 주는 노래와 동작으로 ‘용타’라는 말은 사람으로서 땅 위에 서게 된 일은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니 매사에 떳떳하게 살아라는 뜻입니다.
제9훈 어화 둥둥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10훈 자장자장
곱게 잠을 자듯이 곱고 자연스럽게, 튼튼하게 자라 달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단동치기십계훈은 오래된 양육놀이로 자녀에게 들려주는 삶의 교훈이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가져야 할 믿음과 바램의 기도였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단동십훈을3권으로 분리하여 단동십훈과 탐색놀이를 소개하였습니다.
1권: 눈부신 첫 해, 관계형성 애착,
2권: 눈부신 첫 해, 두뇌 발달 몸 놀이,
3권: 눈부신 첫 해, 세상을 향한 걸음마.
부모 마음돌봄 활동에서의 핵심활동은
첫째 See Me. 잠시 멈추고 호흡하며 자신을 바라보기
둘째 Know Me. 자신의 마음 상태 알아채기
셋째 Love Me. 자신에게 격려의 말로 다독이며 편안한 감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자녀 양육놀이 활동에서의 핵심활동은
첫째 I See You, 우리 아이와 눈을 맞추고
둘째 I know You 우리 아이의 마음상태를 알아채고
셋째 I Love You. 우리 아이의 마음상태에 알맞게 신체를 쓰다듬거나 토닥거리면서 신체놀이활동을 합니다.
진나비 훨훨 활동에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부모의 감정과 마음 상태입니다. 부모 자신의 상태를 알아채고 조절할 수 있을 때 자녀의 상태도 알아채고 적절하게 반응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소개된 노래와 동작 활동을 통해, 부모-자녀 모두에게 편안하면서도 근원적인 행복을 향유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단동치기십계훈의10가지 뜻과 의미를 부모-자녀가 따라하기 쉽게 ㈜오감발달교육연구소 김연숙 아동학 박사가 수정 및 보안하여 만들었습니다. 노래와 동작을 따라하며 부모는 부모로서의 자신을 돌보며 ‘양육본능’ 을 발현하고 우리 아이는 태곳적부터 내려온 최적의 적응놀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진나비 훨훨’이라는 책 제목도 단동치기십계훈 중 하나로 원래는 질나비 훨훨, 또는 ‘질라래비 훨훨’의 한자를 ‘진나비 훨훨’로 수정한 것입니다. 그 의미는 ‘좋은 것을 들이고 나쁜 것은 훨훨 날아가라’로 부모의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