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숏폼, 뉴스레터, 유튜브……
급변하는 마케팅 트렌드를 따라잡기 어려운 출판인들의 필독서!
케이팝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음식까지 K-문화가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 같은 스토리 콘텐츠는 해외에서 리메이크되는가 하면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에서 믿고 보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K-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한국 소설, 웹툰 등도 세계 시장에서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윤정은 작가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10만 달러라는 높은 선인세로 펭귄랜덤하우스출판사와 판권 계약을 맺었고, 유영광 작가의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국내에 출간도 되기 전에 여섯 개국에 판권을 수출했다. 게다가 한국 작품이 해외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일은 더 이상 놀라운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책이라는 무형의 ‘지적 가치’를 훨씬 더 다양한 형태로 상품화하고 세계 시장에 판매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출판 기업이 늘고 있다. 이미 외국의 대형 출판사들은 ‘콘텐츠+미디어+저작권+매니지먼트 비즈니스’로 탈바꿈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것은 엄청난 기회다. 이처럼 책의 개념이 달라졌으니 마케팅 방법론 또한 바뀌어야 하지만 그 방법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에 출판 마케터, 북튜버, 저작권 에이전트, 1인 출판사 대표 등 출판 현장에서 마케팅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온 출판 관계자들에게 출판 마케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대형 출판사 마케터부터 베스트셀러를 낸 1인 출판사 대표까지
책 좀 팔아본 이들의 마케팅 성공 노하우를 파헤친다!
『퍼블리싱 마케팅 트렌드』는 출판 전문지 〈기획회의〉 600호 특집 원고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출판 마케팅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사례를 모았다. 다양한 조직에 속한 마케팅 전문가인 필자들이 이야기하는 마케팅은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이메일 뉴스레터, 카드 뉴스 등 채널도 수단도 각기 다르다. 그러나 마케팅에 대한 고민은 같은 지점에서 시작됐다. “갈수록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뭐를 해도 안 팔린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고민에 빠진 출판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책 좀 팔아본 이들의 마케팅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전자책으로 선출간해 입소문이 났고,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출간 전부터 영문 소개 및 샘플 번역 자료를 만들어 런던 도서전에서 소개해 국내 출간도 되기 전에 여섯 개국에 판권을 수출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전 마케팅은 종이책을 출간할 때 판매 포인트로 작용했다. 『도둑맞은 집중력』은 한 마케터가 업무 메신저에서 “도둑맞은 집중력, 리커버로 집중맞은 도둑력 하면 어떨지 ㅋㅋ”라고 발언한 이후 12일 만에 페이크 북 커버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집중맞은 도둑력’이 오르면서 3대 서점에서 해당 커버가 품절됐고, 출간 후 3개월이 다 된 시점에 주당 판매 최고치를 찍었다. 인문잡지 〈한편〉은 독자와 마치 사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듯한 뉴스레터 마케팅으로 독자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법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릴스나 숏츠 같은 숏폼 영상을 활용한 것부터 독자의 욕구를 과감하게 반영한 사례까지 요즘 시대에 효과적인 출판 마케팅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의 필자들은 출판 마케터, 북튜버, 저작권 에이전트, 1인 출판사 대표 등 새로운 시도로 성공 가능성을 만들어낸 이들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이 반드시 정답이라곤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의 마케팅 성공 노하우를 모두 읽고 나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출판 마케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