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앞에 외친 링컨의 진심
나는 민주주의를 믿습니다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는 자유와 평등, 인류애,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굽히지 않은 사람, 에이브러햄 링컨. 그는 소신과 진심으로 시대 앞에 나섰고, 모두의 아픔을 끌어안은 면모는 정치활동 중에 한 연설들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가 시대 앞에 진심을 외친 연설문들을 묶은 《나는 민주주의를 믿습니다》를 통해 그의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과 정치철학을 읽는다.
그의 진심은 ‘게티즈버그 연설’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 국립묘지 헌정식 연설’로 집약된다. 1863년 11월 19일, 미국 남북전쟁의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의, 전사한 장병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식전에서 행한 이 연설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설이자 가장 많이 인용된 연설문이다.
272단어로 2분여 남짓밖에 되지 않지만 이 연설은 그의 정치적 신념을 대표하며, 특히 이 연설 내용 중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이후 민주주의의 이념을 상징하는 문구로 지금도 회자하고 있다.
그의 말은 매우 단순하고 쉽지만 힘이 있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
“그의 연설에는 지혜와 상식, 정치인으로서의 넓은 안목과 확고한 신념, 순수한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매우 단순하고 쉽지만 힘이 있다.”
링컨은 1858년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통해 대중에게 깊이 각인되었다. 이 선거에서 상대는 네브래스카법 제정을 주도한 거물 정치인 더글러스 상원의원이었다. 더글러스와 달리 당내의 입지가 약했고 정치 경력은 미천했던 그는 일곱 차례에 걸친 더글러스 상원의원과의 공개 토론에서 당시 큰 논쟁거리였던 노예제도 문제에 대해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으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노예 해방이라는 총론에 동의하지만 표를 의식해 구체적인 접근법과 해법에서 망설이는 경쟁자와 달리 명확한 근거로 토론에 임했고,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널리 알렸다.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면서 발표한 연설문부터 대통령 취임 연설, 게티즈버그 연설을 비롯해 에이브러햄 링컨의 연설문에는 그의 삶과 정치철학이 담겨 있다. 링컨의 연설문들과 자서전까지, 이 책은 링컨의 확고한 신념과 순수한 열정, 그리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