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새들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있다고요?
새들의 눈에는 유리창이 보이지 않아요!
유리창이나 투명한 방음벽에 부딪혀 죽거나 다치는 새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미국에서 한 해에 10억 마리 이상의 새가,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에 약 800만 마리의 새가 희생되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평소에 죽거나 다친 새를 보기 힘들어요. 죽거나 다쳐서 기절한 새를 다른 포식 동물이 바로 낚아채 가기도 하지만, ‘관심이 없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거예요. 환경에 관심이 많은 저스틴조차 블라초에게 새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나서야 유리창에 부딪혀 죽은 새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니까요.
“새가 유리창에 부딪히는 건 말이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투명 자동차가 전속력으로 달려와 사람을 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새들의 눈에는 투명한 유리창이 보이지 않아요. 게다가 새들은 중력을 이기며 날아가려면 약 시속 30~70km의 속도로 날아야 하는데, 그 속도로 유리창에 부딪히면 사람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과 맞먹는 충격을 받게 돼요. 새들에게 투명한 창이나 투명한 벽은 아주 위험해요!
이제 캡틴에코 저스틴과 버드맨 블라초와 함께 유리창에 부딪히는 새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새들을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할 때예요.
동물들의 서식지를 침범한 사람들의 건물과 도로가 문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도시로 날아든 새들의 잘못일까요? 사실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던 길에 사람들의 건물이 들어선 거예요. 찻길에서 사고를 당하는 야생동물들도 마찬가지예요. 동물들이 살던 길에 사람들의 도로가 들어선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동물들의 잃어버린 삶을 되찾아 줘야 할 의무와 책임감이 있어요!
저스틴과 블라초는 시청으로 찾아가 새들이 투명한 창이나 벽에 부딪히지 않도록 스티커를 붙이자고 제안해요. 스티커는 새들이 장애물로 인식해야 하므로 높이 5센티미터, 폭 10센티미터 간격으로 붙여야 해요. 그밖에도 이 책에서는 유리창에 아크릴 물감으로 점 찍기, 불투명한 유리 설치, 창문에 방충망 설치, 평소에 창문에 블라인드 치기 등 새들이 유리창을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해요. 그리고 정보 페이지에서 찻길에서 차에 치여 죽거나 다치는 야생동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 주고, 그런 동물들을 위해 생태 통로를 설치해야 함을 알려 주지요.
철새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요? 새를 관찰하고 싶다면?
알아 두면 쓸모 있는 새에 관한 잡학 지식!
이 책에는 새의 정보가 곳곳에 등장해요. 새 박사인 블라초의 입을 빌려 새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제공하지요. 철새는 수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는데, 지구 자기장을 이용해 길을 잃지 않아요. 그리고 새들은 지구 자기장을 눈과 부리로 감지한답니다. 탐조 활동을 즐기는 블라초는 탐조를 위한 준비물과 지켜야 할 에티켓을 알려 줘요. 더불어 세상에서 가장 큰 새는 타조이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는 벌새라는 사실도 이야기해 주지요. 그밖에 유리창에 부딪혀 기절한 새를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꼼꼼하게 안내해 준답니다.
■ 줄거리
학교 유리창에 새가 부딪혀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요. 저스틴은 처음 보는 상황에 어쩔 줄 모르는데, 블라초는 차분히 새를 구조해요. 알고 보니 블라초는 평소에 새를 사랑하고 새에 관심이 많았던 것! 블라초는 유리창에 부딪혀 죽거나 다치는 새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 주고, 친구들에게 새들을 지키자고 제안해요. 얼떨결에 새들의 영웅 버드맨이 된 블라초는 캡틴에코 저스틴과 손잡고 유리창에 부딪히는 새들을 구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