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닌, 섭식장애
흔히 말하는 ‘뼈말라’는 자신의 키에서 몸무게를 뺀 값이 125 이상일 정도로 마른 몸을 일컫는다. 그런 몸을 원하는 이들은 날씬해지기 위해서 또는 아이돌을 닮고 싶은 철없는 여자아이들일 뿐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섭식장애를 단순한 다이어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왜 그들이 그토록 현재 자기의 몸을 거부하려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섭식장애는 주로 10~2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는 질병으로, 극도로 음식을 제한하며 몸무게 증가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고, 자신의 몸을 실제와 다르게 왜곡하는 정신질환이다. 날씬해지기 위해 선택한 가벼운 행동이 아니라, 말로 표현하지 못한 마음속 상처와 불편함을 온몸으로 말하려는 격한 움직임이다.
왜 유독 젊은 여성에게 섭식장애가 많이 나타나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책 속에서 밸러리는 말한다. ‘무난하게 남들 먹는 것을 먹으면서도 몸은 말라야 한다. 성격도 착하고, 외모도 괜찮아야 한다.’ 여성에게, 특히 젊은 여성에게 사람들은 과한 프레임을 요구한다. 여성의 몸을 쉽게 훑어보고 평가한다. 그런 억압 속에서 생긴, 섭식장애는 단순한 ‘다이어트’의 문제가 아니다. 쉽게 타자화되는 여성의 몸에 대한 거부이며, 성인 여성의 몸으로 자라나는 성장에 대한 두려움이고, 언제나 완벽해야 했던 버거움의 토로이다. 우리는 ‘섭식’만을 보느라 이 문제가 엄연한 ‘장애’, 질병이라는 점을 놓치고 있다. 이제는 섭식장애가 사회 문제이며, 마음의 병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 만화계의 오스카상, 하비 어워드 THE HARVEY AWARDS
하비 어워드는 미국의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을 기리기 위해 1988년부터 제정된 상으로, 흔히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며 많은 만화인에게 인정받는 권위 있는 상이다. 《삼킬 수 없는》은 2023 하비 어워즈 최고의 어린이 청소년 도서(Best children’s & Young adult book) 부문 수상작으로 많은 이의 찬사를 받았다.
- 해외 언론 서평
+ 파스텔 핑크와 짙은 파랑으로 물든 빅토리아의 작품은 표정과 몸짓으로 어린 소녀의 성장 여정을 멋지게 담아내고 있다. - Booklist
+ 아름답고도 가슴 아픈 이 그래픽노블은 섭식장애와 가족 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기 사랑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 Goodreads
+ 부드러운 파스텔톤 일러스트와 흉내 낼 수 없는 캐릭터가 강력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비만에 대한 편견과 섭식장애에 맞서 싸우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치유를 전한다. - Publishers Weekly
+ 작가의 애정 어린 정직한 고백으로 가득 찬, 훌륭하게 구성된 치유의 이야기 - Kirkus
+ 작가는 섭식장애를 진실하고도 다층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독자들은 밸러리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도, 신체 사이즈를 도덕적 척도로 삼는 비만 혐오 사회에 자신 또한 기여했다는 사실을 쉽게 떨쳐낼 수 없을 것이다. - Bulletin of the Center for Children"s Books
+ 이 책은 가슴 아프면서도 희망적이고 진실한 방식으로 말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고.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말이다. 아름답고 호소력 있는 책이다. -트룽 르 응우옌 《마법 물고기The magic fish》 작가
+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섭식장애와 상실이라는 주제를 똑바로 응시하면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에 관해 생각할 수 있다. - 릴리 윌리엄스 《너와 나의 빨강》 작가
+ 아름답고도 슬프고, 우리에게 힘을 주는,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어릴 때 이 책을 읽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에라도 읽을 수 있어 고맙다. 이 책이 건넨 메시지를 나는 오랫동안 생각할 것이다. - 마리 나오미 《먼 별들Distant stars》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