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어야 사람은 살 수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기 전 세상의 진실은 상상할 수 없는 혼란이었고, 어둠이었고, 절망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었던 완벽한 카오스였습니다. 이 모습이 세상이었습니다.
‘세상의 본질, 사람의 근거는 허무와 혼돈, 무지와 사악 그리고 무질서, 결핍과 공허였다.’ 이것이 창세기가 말하고 있는 이 세상과 사람의 뿌리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nothing’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같은 허무와 공허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입니다. 이 창조의 핵심은 말씀이었습니다.
창조의 핵심은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말씀, 곧 성경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말씀하는 순간 세상은 공허에서 질서가 잡혔고, 혼돈에서 소망이 생겼고, 죽음에서 생명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은 무조건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으로 살아야 합니다. 더욱이 우리의 본질은 혼돈과 공허함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성경만이 우리를 다시 새롭게 빚으시고 창조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어야 사람이 살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성경 없이 우리가 살 길은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 66권 전부를 읽고 묵상하는 것은 모든 크리스천의 로망입니다. ‘하정완 목사와 성경 읽기’ 시리즈는 그 같은 로망에 대한 개인적인 응답이자 한국 교회와 함께 하고 싶은 열망이기도 합니다.
다니엘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은 오늘 우리 현실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책 입니다.
바벨론 영성
더욱 이 책이 중요한 것은 오늘 우리 시대를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에서 바벨론 시대라고 정의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이 하늘에 올라갔을 때 본 이 세상의 모습은 “바벨론”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이 중요합니다. 바벨론과 같은 현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벨론에서 살았던 다니엘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서가 말하는 바벨론의 핵심은 첫째 “흠이 없고 아름다우며 모든 재주를 통달하며 지식이 구비하며 학문에 익숙한”(단1:4) 사람을 우대하는 것입니다. 무식하지 않은 사회이고, 지식과 힘과 권력을 가진 자들을 우대하는 사회였습니다. 사도 요한이 보았던 바벨론도 로마의 ‘팍스 로마나’로 상징될 만큼 근사하며 융성한 문화의 나이스(nice) 한 나라였습니다. 오늘날도 동일합니다. 앞의 조건을 가진 엘리트들이 인정받는 세상이라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두 번째는 바벨론의 영적 논리를 살펴야 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바벨론이 믿는 이방 신을 섬길 것을 강요받았습니다. 그것만 동의하면 바벨론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바벨론을 “음행”을 행하는 나라이며(계14:8),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계18:2)으로 표현하는데, 그 귀신들이 요청하는 물질적 삶의 확인, 입니다.
오늘날 그 현상은 매우 분명합니다. 물질, 외모, 학력, 권력 등 물질적 가치관이 우리의 생명을 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교회 역시 그것들을 추구하는 것을 교회의 축복과 가치로 여기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벨론 살기
그렇다면 이러한 바벨론에서 우리는 어떤 삶의 양식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까? 무엇이 다니엘을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도록 만들었습니까?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 때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뜻을 정하여 사는 것입니다. 화려하고 강력한 바벨론에서 그들이 주는 모든 것을 누리며 살 수 있었던 그때 다니엘과 세 친구의 이름을 바꿀 수는 있어도 몸과 영혼을 더럽힐 수는 없었습니다.
‘뜻을 정하다.’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는 것의 온전한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의 순결을 지키는 것입니다.
다니엘 효과
다니엘의 신앙은 하나님의 기적을 보게 하였고 그의 신앙에는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이방인들까지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뜻을 정한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서 마지막은 그 모습을 이렇게 정리함으로 책을 마무리합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