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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케트
  • |
  • 문예출판사
  • |
  • 2024-09-10 출간
  • |
  • 184페이지
  • |
  • 140 X 210mm
  • |
  • ISBN 9788931023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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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희망의 등불을
기다리다 지친 현대인의 만가(挽歌)!
베케트에게 노벨문학상과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

196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뮈엘 베케트는 여러 소설과 희곡 작품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집필 및 번역, 출간하고 연극을 연출, 상연하는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통해 주옥같은 많은 작품을 남겼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베케트에게 노벨문학상과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이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곤은 불모의 땅에서 단둘이 의미 없는 대화를 끝없이 이어가며 ‘고도’라는 인물을 기다린다. 등장인물은 이 두 사람과 포조라는 폭군, 럭키라는 노예, 맨 나중에 고도의 소식을 알려주는 소년, 다섯뿐이다.
부랑자 두 사람이 시골 길가의 마른나무 옆에서 ‘고도(Godot)’를 기다린다. 그리고 난폭하고 거만한 폭군이 기다란 끈으로 노예를 매어 몰고 있다. 수줍어하는 귀여운 소년이 막이 끝날 때마다 나타나서, 고도가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려준다. 고도가 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 연극의 중심 테마다. 베케트는 이 연극에서 희극적인 대사를 사용한다.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이 작품은 우울한 연극이 틀림없다. 많은 문학작품이 그러하듯 우리는 이 작품에서 어떠한 구체적인 변론이나 결론을 얻지 못한다. 다만 인상적인 하소연을 들을 뿐이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절망적인 현대인의 구슬픈 노래다. 약속된 희망의 등불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아서 기다리다 못해 지친 인간의 피로한 모습이다. 그러나 꺼질 듯이 꺼질 듯이 꺼지지 않는 등불을 보여주는 데서 이 작품을 놓아버릴 수 없는 매력을 느낀다. 혼잡한 인간상을 부드러운 인정(人情)으로 풀어나가는 베케트의 인간미와 함께 예리한 어구로 인간의 심리를 저미듯이 해부해내는 심상치 않은 솜씨는 인간 삶에서 겪게 되는 고통의 아름다움조차 또렷이 느끼게 한다.


전후 유럽에 등장한 실존주의 사상을 포착하고
미니멀리즘을 개척한 전위극의 기수, 베케트 생의 역작

19세기의 고민은 ‘신의 사망’에 있었고, 20세기의 고민은 ‘인간의 사망’에 있었다고 본 것은 니체의 실존주의자들뿐이 아닌 것 같다. 인간의 부고를 전해주는 것 같은 또 하나의 문학작품이 현대문학의 상징인 양, 서구의 연극 무대에 등장해서 지성인들의 머리를 어리둥절하게 했으니, 바로 《고도를 기다리며》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다섯 인물 가운데 한 사람도 위안이나 구원을 받지 못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회색장막(灰色帳幕)에 덮인 이야기다. 그러나 이 장막을 뚫고 튀어나오는 풍자와 환상과 신념은 현대인의 마음속에 한없는 감응을 일으킨다. 유머에 가득 찬 비유, 신랄한 성서 비판 등등……, 이 작품은 일차원 이상의 부피를 가진 세계를 전망해주는 느낌이다. 그리고 혼란과 부정(不淨)의 한가운데서도 피안에 명멸하는 이상(理想)의 등불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베케트가 기독교적 신앙에서 아주 벗어났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 작품을 “인간의 절망적인 운명을 들려주는 우울한 진실이 담겨 있다. 베케트는 인간 존재의 파토스, 잔인함, 동지애, 희망, 타락, 더러움, 경이로움 등 지상의 인간 경험에 대한 거의 모든 태도를 표현하기보다는 그대로 드러낸다”라고 평했다. 또한 이 작품은 허무함과 황폐감을 안겨준다. 사람의 운명이 이 이상 쓸쓸하고 어두울 수도 없을 것이다. 기독교에 실망한 나머지 베케트는 이렇게 외치는 것 같다. “신이 없는 동안 생이 있을 수 없다. 신은 없어졌다. 그런고로 생도 있을 수 없다”라고.
그러나 베케트는 생에 대하여 우리에게 많은 질문과 답을 던져주고 있다. 우리는 그가 하는 말에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무가치한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복잡한 작품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지극히 간단하다. “나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있는 것이다…… 아니, 내가 정말 있는 것일까?” 어떻든 몸서리치도록 불안한 인간의 모습이다. 이 불안은 사람을 생각하게 만든다. 아직도 우리는 서글픈 질문을 계속하고 있다.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인간은 왜 ‘무(無)’가 아닌가? 이런 질문을 하면서 인간은 생의 고민하고 공포에 떨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이런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자유를 아직도 누리고 있다. 끈적거리는 부조리한 삶을 무시하거나 변화시켜서 완전한 모멘트에 도달하려는 열정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존재의 의미를 찾는 인류의 끝없는 여정
우리 시대 가장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현대 우화

앙상한 나무 한 그루만이 서 있는 황량한 무대, 특별한 줄거리도 극적인 사건도 없는 작품이었던 〈고도를 기다리며〉가 공연될 때(1953년 1월 5일, 파리의 바빌론 소극장)만 해도 이 작품이 성공하리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무대에 올리기 전부터 여러 연출가에게 상연을 거절당하거나 배우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피가로〉에서 “광대들에 의해 공연된 파스칼의 명상록”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관객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장기 상연에 들어가게 되었다. 관객들은 사실주의극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새로운 내용과 형식에 참신함을 느꼈고, 신문과 방송사에서는 작품의 구체적인 의미를 파악하려고 이 작품에 주목하고 앞다투어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소동은 베케트에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미국인 연출자 알랭 슈나이더가 베케트에게 “‘고도’가 누구이며 무엇을 의미하느냐”라고 질문하자 그는 “내가 그걸 알았더라면 작품 속에 썼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처럼 ‘고도’의 상징적 의미 때문에 이 작품은 때로 난해한 작품이라고 평가받기도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의미를 밝히지 않았기에 모든 사람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 되었다. 1957년, 단지 등장인물 중에 여성이 없다는 이유로 미국의 샌 퀜틴(San Quentin) 교도소에서 공연되었을 때 1,400여 명에 달하는 죄수들이 “‘고도’는 바깥세상이다!” “빵이다!” “자유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이 작품을 해석하는 다양한 가능성과 깊이를 보여주는 일화다. 한편 1960년대 폴란드인에게 ‘고도’는 러시아로부터의 해방을, 프랑스 통치하의 알제리인들에게는 (당시 땅이 없는 농부들은 그들에게 약속되었으나 아예 실시되지 않은) 토지 개혁의 약속을 의미했다. 혹자는 어원을 통해 ‘고도’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했는데, ‘고도(Godot)’가 영어에서 ‘신(神)’을 뜻하는 ‘God’과 프랑스어의 ‘Dieu(신)’의 합성어라는 것이다. 하지만 베케트는 “이 작품에서 신을 찾지 말라. 여기에서 철학이나 사상을 찾을 생각은 아예 하지 말라. 보는 동안 즐겁게 웃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극장에서 실컷 웃고 난 뒤, 집에 돌아가서 심각하게 인생을 생각하는 것은 여러분의 자유다”라고 말했을 뿐이다.
결국 ‘고도’의 의미는 이 작품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의 상황과 처지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될 수 있고 이 점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는 철저하게 관객을 향해 열려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문학 연구자들의 연구 주제가 되고, 삶의 질곡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생의 비밀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목차

1막
2막

작품 해설
사뮈엘 베케트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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