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아하는 마음은 멋대로 자라는 걸까.”
미래의 우주에서 오늘의 당신에게 도착한 일곱 편의 편지
『우주를 껴안는 기분』의 독서는 세계를 지키는 사람들 곁에 선다는 의미.
당신이 외롭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나의 외로움을 조금은 더 견뎌 보겠다는 다짐.
SF의 틀을 투과해 이주, 이민의 문제를 제기하는 시선은 날카롭고
우리의 품을 살며시 넓힌다.
* 이다혜(작가, 『씨네21』 기자) 강력 추천!
최상희 소설이 열어젖히는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지평
비룡소 블루픽션상, 사계절문학상에 이어 SF어워드 중단편 부문에서 수상하며 한국 청소년문학의 탁월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최상희는 청소년 독자와 성인 독자, 학교 현장과 평단에서 고루 아낌없는 지지를 받아 왔다. 신작 『우주를 껴안는 기분』은 사계절, 창비교육에서 앤솔러지로 발표해 사랑받았던 작품들과 아울러 미공개 단편까지 일곱 편의 소설을 엮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정상과 비정상, 차별과 혐오에 대한 문학적 질문
『우주를 껴안는 기분』은 SFㆍ판타지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최상희 특유의 서정적인 문장과 긴요한 주제 의식이 밀착되어 남다른 완성도를 선보인다. 멸종 위기 동물, 외계인 가사 도우미와 같은 인간ㆍ비인간 등장인물들은 문학을 통해 타자와 조우하는 경험을 가능케 한다. 최상희의 소설 안에서 우리는 ‘현재’와 ‘미래’, ‘지구’와 ‘머나먼 행성’이라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생김새가 다르더라도 낯선 이방인과 우정을 쌓아 갈 수 있다. 드넓은 우주에서 우리 각자는 고독한 존재이지만, 서로의 ‘이야기’에 응답할 때 더 이상 외롭지만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최상희의 SF는 사회를 향한 첨예한 비판을 발신하는 동시에 빼어난 문학성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고요히 두드린다. 내일을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오늘의 청소년문학이 건네는 최전선의 질문들이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담겨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