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엄마 있는 곳으로 데려다줄 거야.”
엄마를 찾아 떠나는 험난한 바다 여행
윤서는 생태 박물관 전시실에서 커다란 고래 뼈와 만납니다. 어느 순간, 그 고래 뼈는 따개비가 잔뜩 붙은 고래로 변하는데, 바로 귀신고래, 미르입니다. 미르는 전시실 통유리창 너머로 헤엄쳐 나아가며 윤서에게 손짓합니다. 은빛너른바다에 함께 가자고 말이에요. 바다도 무섭고, 귀신고래도 무서웠지만, 윤서는 미르를 따라가기로 마음먹었어요. 고래 연구를 위해 먼바다로 떠났다가 일 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찾아야 했거든요.
엄마를 찾으러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사납기 이를 데 없는 상어의 추격,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는 바다 생물들. 하지만 윤서는 물러서지 않았어요. 위험에 빠진 바다 생물들을 구해 주고, 위기에 빠진 미르를 도와주었어요.
새끼들을 바다로 떠나보내며 생을 마감하는 대왕문어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볼 때는 한없이 마음이 아팠지만, 한 생명이 가고 나면 새 생명이 태어나는 게 바다의 세계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은빛너른바다에 도착해 누리를 발견한 순간, 바다의 사냥꾼 범고래 무리가 나타났어요. 미르는 눈앞에 있는 새끼를 안아 보지도 못했고, 윤서는 아직 엄마를 찾지도 못했는데, 이대로 포악한 범고래 무리에게 당하고 말다니!
과연 은빛너른바다에서 윤서와 엄마, 그리고 미르와 누리는 무사히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