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초조, 고난과 역경을 넘어
결정적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
원하는 바를 이루는 효과적인 방법
불안, 긴장, 초조….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감정이다. 특히나 결정적 순간에 이러한 감정들은 배가 된다.
삶은 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내가 10만큼 노력하면 10만큼 잘하고, 50만큼 투자하면 50만큼 거두는 일은 세상에 거의 없다.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주저앉을 수는 없다. 다시 일어서 나아가야 한다. 이럴 때 나를 다잡아주는 것은 결국 ‘단단한 마음’이다.
책에도 나오지만, “김아랑 선수는 늘 ‘자신은 언제나 넘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큰 스케이트선수’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스케이트를 잘 타는 것을 생각하지 넘어지는 것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스케이트선수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실패나 실수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실패에 대한 주문을 거는 것이나 다름없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전환이다.
빙상선수들은 속설인 줄 알면서도 바나나, 미역국 같은 미끄러운 음식을 멀리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아랑 선수는 이렇게 말한다. “달리 생각해 미끄러져서 빨리 달리면 좋은 거 아닌가요. 우리 빙상선수들은 결국 얼음판에서 미끄러져야 하는데 말이에요.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생각을 전환하면 뭔가 더 잘 풀릴 수 있는 요소로 생각할 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30여 년이 넘는 한덕현 교수의 연구와 현장 경험, 20년이 넘는 김아랑 선수의 선수생활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불안을 다스리는 데 실제 효과를 본 방법들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여타의 책과는 다르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몸도 내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 나오는 간단한 팁을 소개해본다. 첫째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는다. 둘째 자기만의 시선 포인트를 정해둔다. 셋째 신호가 되는 짧은 단어를 사용한다. 넷째 심리적 안정을 주는 특정 행동을 만든다.
“모든 문제는 생각보다 단순해서 맨 처음 해결 방법을 배우면 다음의 다른 문제들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김아랑 선수는 덧붙인다.
열심히 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번아웃이나 슬럼프에 빠졌다면, 불안과 긴장으로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 치열한 세상 속에서 무너질 수 없고 무너지고 싶지도 않다면, 저자들의 조언을 따라보자. 불안은 때로 진화를 예고하는 법이며, 분명 다스릴 수 있다. 이 책과 함께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