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 메산이와 쭉 함께 살기로 마음먹은 재겸, 거처를 옮겨야겠다 생각하자마자 그 생각을 귀신같이 알아챈 윤태희는 다시 한번 '나만의' 나자가 되어 달라 요구한다.
"나는 나례청을 부수고, 나례청장의 목을 딸 거야.
네가 내 복수를 도와준다면, 나도 네 복수를 도와줄게.”
제 복수를 도와주면 재겸의 '진짜 원수'를 죽여 주겠다는 윤태희의 제안에 재겸은 나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서울로 가서 나자 할 거야.”
나례청 입청부터 우당탕탕인 재겸의 나자로서의 첫 사회 생활이 시작되는데....
"차례대로 꽃이 몇 송이 보이는지 말해 봐. 이게 1단계다. 거기, 77번 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