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필요에 의해 지금까지 중등학교 정교사, 한국어교원, 사회복지사, 다문화사회 전문가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총 4번의 ‘실습’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취득한 자격별로 실습 시간, 실습 절차, 실습 내용 등은 상이했지만 실습을 통해 얻은 경험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교육대학원에서 다문화사회 전문가 이수를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면서 〈이민·다문화현장실습〉 교과목만큼은 빼놓지 않아야겠다고 마음먹고 석사 과정생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 50시간 실습이라는 부담감보다 재학생들이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배움의 가치가 훨씬 크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민·다문화현장실습〉 교과목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주교재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교재를 기획·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예비 다문화사회 전문가뿐만 아니라 〈이민·다문화현장실습〉 교과목 교수자, 실습 기관 담당자, 실습 기관의 실습 지도자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Ⅰ부에서는 이민·다문화현장실습의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실습 관련 주요 용어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실습과 가장 긴밀성이 높은 다문화사회 전문가,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이해함으로써 실습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합니다.
Ⅱ부에서는 이민·다문화현장실습의 실제를 알아봅니다. 실습 진행 절차, 실습생의 태도와 역할을 이해하고 실습 일지 양식, 일지 작성 사례를 살펴봅니다. 실습 내용의 일환인 이민자 대상 문화탐방프로그램 기획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Ⅲ부는 이민·다문화현장실습과 진로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습생이 다문화사회 전문가 수료 이후에 사회통합프로그램 강사(한국사회이해) 지원 시, 참고할 수 있도록 모집 공고 사례를 소개합니다. 한국사회이해 과정의 주교재 시리즈를 확인하고 교안 작성 양식도 살펴봅니다.
Ⅳ부에서는 이민·다문화현장실습이 사회통합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하여 이민자 대상의 다문화상담에 대한 이해를 높입니다. 다문화사회 구성원의 전반적인 유형을 알아보고 다문화사회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다문화 수용성의 개념을 살펴봅니다.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는 상담기법과 다문화상담의 핵심 내용을 확인합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한국문화사에 감사드리고 〈이민·다문화현장실습〉에 열정적이고 충실히 참여하는 제자들에게도 고마움과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민·다문화현장실습〉이 다문화사회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에 더욱 의미 있는 교과목이 될 수 있도록 이 책이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자 이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