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보는 것과 ‘자세히’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른 걸까?
알쏭달쏭한 친구 찾기
라라는 반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짝꿍 소영이랑 베프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소영이는 주변에 친구가 너무 많고, 라라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지 않는다. 또 다른 친구 미미는 라라에게 간식을 많이 주지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 라라는 복도에 쓰레기를 버리는 미미에게 한마디 하다가 예민한 아이 취급을 당한다. 라라가 점점 베프를 찾는 일에 자신이 없어질 때쯤, 베프 만들기 앱은 ‘당신과 베프는 공통점이 많습니다’라고 조언한다. 그때부터 라라는 앱이 주는 힌트를 가지고 베프를 다시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제일 맞지 않을 것 같은 하늘이가 눈에 들어오고, 하늘이를 자세히 보게 된다. 친구들이 줄을 서지 않고 뛰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던 라라는 하늘이가 뒤에서 ‘뛰지 마!’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라라는 하늘이가 아이들의 잘못에 대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하늘이가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앱이 주는 힌트가 알쏭달쏭했던 라라는 점차 힌트의 의미를 알아차리고 하늘이에게 조금씩 호감을 느껴 간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가까이 있어서 발견하지 못하는 친구 찾기
‘내가 싫다고 생각했던 아이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아이들은 마음에 드는 친구와 베프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과 맞는 친구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라라도 처음에는 하늘이의 비뚤하게 묶은 머리, 화난 표정, 작은 목소리 등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다 하늘이와 마주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하늘이의 새로운 면을 하나씩 발견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시의 구절처럼 라라는 매섭다고 생각했던 하늘이의 눈에 웃음이 더해지자, 눈꼬리가 쑥 내려가며 아주 예쁜 아이로 변하는 것을 느낀다. 또한 반에서 일어나는 궂은일에 먼저 나서는 하늘이 모습에 다시 한 번 놀란다. 라라가 하늘이의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고 편견으로 보지 못했던 장점을 발견하는 순간, 새로운 우정이 찾아온다. 베프를 찾던 라라는 자세히 보아야 예쁜 것은 외모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태도임을 알게 된다.
『최강 베프 만들기』는 친구에게 다가가는 아이들의 모습과 친해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다. 내가 원하는 친구와 단짝이 되지 않았을 때의 속상함, 베프에 대한 고민 등을 나의 경험을 떠올려 보며 읽는다면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