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대첩의 영웅이자 동북아시아 최고의 명장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 113만 대군으로 고구려를 치다.
수백 년의 분열을 종식하고 천하를 통일한 수나라 시조 수 문제(양견)는
수나라를 개국하고 장안을 도읍으로 정한다.
이후 수 문제는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며 어려운 백성에게는 세금도 면제해 주는 등
성군으로 민심을 얻으며 제국의 기틀을 탄탄하게 다진다. 그러나 수 문제의 뒤를 이은 수 양제(수 문제의 둘째 아들 양광)는 아버지와 달리
대운하를 비롯하여 무리한 토목 사업으로 백성을 힘들게 하였고,
특히 사치를 좋아했으며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주변국 정벌을 계속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고구려를 침공하는데, 이때 출전한 군사의 수효는 무려 113만 3천8백 명에
이르렀고, 군수품을 나르는 보조 군사는 2배가 되었다니, 실로 중국의 역사 이래
일찍이 없었던 엄청난 대군의 출동이었다.
수 양제는 이렇게 많은 군사를 좌우 군에 각각 12군씩 나누어 24군을 두었고,
자신이 거느리는 어영군은 따로 6군으로 나누어 하루에 1군씩 출발시키니,
출발하는 데에만 무려 40일이 걸렸다 한다.
또한, 각 군의 앞뒤가 이어진 군사들의 전체 행렬은 자그마치
1,040리에 이르렀고, 북소리는 온 천지를 뒤흔들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였다.
을지문덕은 이 전쟁에서 살수대첩으로 수나라 대군을 전멸시킨 전쟁사에 길이 남을 승리를
거둔 영웅이다.
그는 뛰어난 지략가였고 때로는 홀로 적진에 들어가 정탐을 하는 용장이었다.
을지문덕은 영웅적인 활약으로 고구려를 구했고
고슴도치와 같은 고구려를 건드린 강대국 수나라는
멸망의 길로 접어드는 대가를 치르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