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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입니다

난 지금입니다

  • 민이언
  • |
  • 디페랑스
  • |
  • 2024-08-22 출간
  • |
  • 260페이지
  • |
  • 145 X 210mm
  • |
  • ISBN 9791185264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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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 시대는 그야말로 농구 열풍이었다. 그리고 전 세계를 매료시킨 베스트셀러 『슬램덩크』가 한 주간지에 연재되었다. 저자가 고등학생이었던 시절은 강백호의 나이였다가, 송태섭의 나이였다가, 정대만의 나이가 되는 과정이었다. 열정으로 반짝이던 청춘의 자리를, 삶의 어느 순간부터 피부만큼이나 푸석해진 타성으로 대신하고 있던 일상. 이젠 동경심으로 돌아보게 되는 회상의 지점마다에 여전히 강백호, 서태웅, 송태섭, 정대만, 채치수가 있는 이유다.
10년 전 ‘네이버 오픈캐스트’에 연재했었던 내용들이다. 출간의 시도와 제안은 이어졌지만 원화 사용이 저작권 문제에 발목이 잡혀 항상 난항을 겪었다. 5년 전, 팬아트 식의 삽화로 대체하여 『그로부터 20년 후』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으나, 출판사의 사정으로 절판이 되었다.
작년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된 이후, 저자가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는 출판사에서 리라이팅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그리고 올해 초부터 새로운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을 진행했다. 『슬램덩크』의 등장인물들에게는 그날 이후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을까? 그들은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그런 질문에서 비롯된 작업에는, 그들의 이야기를 사랑했던 우리들도 매일같이 마주하는 일상성을 투영했다. 그림들만으로도 하나의 서사가 되게끔, 그들이 살아가는 지금을 어느 하루의 시간 속에 연계해 그렸다.
‘농구’라는 소재보다도 ‘그때 그 시절’이라서 가능했던 풋풋한 열정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종종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빗대며 문학의 지위로써 재해석한다. 농구선수 출신인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체험이 녹아든 상황과 심리의 묘사, 때로 상대팀 선수들에게까지 주인공으로서의 시간을 할애하는 보편성과 배려심은 충분히 인문적이다.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권태에 허덕이던 한 중년이 기나긴 회상의 서사 끝에 어린 시절의 꿈을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결말에서 주인공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철학자 들뢰즈는 ‘끝은 시작 속에 있었다’고 표현한다.
그렇다고 이 기획이 ‘농구’를 부각시키려는 의도인 건 아니다. 무언가를 위해 열정을 불사르던 그 푸르렀던 날들에 관하여, 그로써 모든 세대가 겪는 보편적 인문으로서의 ‘잃어버린 시간’에 대하여 써 내린 글들이다. 거기서 멈춰 버린 이야기, 거기에 두고 온 이야기. 『슬램덩크』의 마지막 장면에 펼쳐지는 그 바닷가가 그 상징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이 바닷가로 다시 돌아온 그들은 무엇이 되어 있을까? 그들의 이야기를 사랑했던 우리는 무엇이 되어 있나?

그 기억 속의 바닷가로부터, 그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인생이 한 편의 소설이라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되찾는 시간’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결론이며,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당신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네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농구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슬램덩크』의 마지막 장면은,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북산고의 풍경들에 얹혀진 채소연의 내레이션이다. 그런 일상성이 스쳐간 뒤에 기다리고 있던 대미였기에, 정말로 우리 곁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현실 같아서 더 뭉클했던 것 같다. 이 만화의 연재가 종료되던 날엔, 마치 인생의 한 막이 끝나는 듯한 아쉬움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던 것 같다.
이미 그리고 어느덧 벌써, 이렇듯 오랜 시간이 지나버렸고 그 사이 바래버린 너와 나의 옛이야기. 17살의 어느 날로부터 우리는 이렇게 멀어져가고 있는데, 다시 펼쳐본 페이지마다에서 강백호는 여전히 17살의 어느 날을 살아가고 있다. 강백호와의 재회가 반가우면서도 조금은 서글프기도 하다. 다시 한 번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에는, 17살의 어느 날에 강백호를 남겨두고 현실의 시간으로 떠나오는 아쉬움까지 느껴야 한다.
돌아보고 둘러보면, 학창시절에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시간의 뒤안켠으로 사라졌다. 푸른 열정 같은 건, 이미 세상의 잿빛 냉정에 식어간 지 오래, 우리는 그렇게 어른이 되어 있다. 이젠 꿈이라는 말도 함부로 꺼낼 수가 없는 처지, 어깨에 짊어진 이런저런 현실이 비상(飛上)의 꿈보다 무거운 중력이다.
그러나 가끔씩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꿈꿔보기도 한다. 꿈은 미래를 향한 것만은 아니다. 뒤돌아선 꿈, 저자의 방법론은 『슬램덩크』였다. 공허하기도 애잔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그 꿈속에는 온전한 내가 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몽상이고 망상일지언정 밝은 미래만을 상상하던 17살의 내가 있다. 이는 꼭 『슬램덩크』에만 해당하는 경우는 아닐 것이다. 누구나 그런 가치를 지닌 저마다의 인생작들을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이제 더 이상 그것들에게 꿈의 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 현실은 아닐지라도, 거기서 멈춰 선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분명 어떤 식으로든 여기에서 다시 쓰여지는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저 푸른 허공에 그린 아름다운 포물선에 담았던, 지나간 날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사랑과 희망. 한 번쯤은 삶에서 힘을 빼고, 딛고 있는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 그리운 공간으로의 점프. 그 최정점에서 저 하늘을 향해, 다시 한 번 왼손은 거들 뿐!

목차

프롤로그 - 어게인, 세븐틴!

#1. 정말 좋아합니다
01 신화의 서막02 사랑, 그것은….03 Dear my No.1 가드04 돌아온 탕아05 아름다운 서브

#2. 우리들은 강하다
06 라이벌 혹은 멘토07 중요한 타자08 왕자(王者)의 에이스09 시선의 변증법10 강백호의 거울들11그들 각자의 스핀오프12 그 후로 오랫동안

#3. 왼손은 거들 뿐!
13 결핍의 힘14 불확실성의 미학15 너 자신이 되어라!16 개개인의 인문학17 왼손은 거들 뿐!18 우연일지라도….

#4. 난 지금입니다!
19 포기를 모르는 남자20 에이스의 품격21 천재의 자격22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23 이노우에 다케히코 이야기

에필로그 - 다시 한 번, 왼손은 거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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