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분쟁의 완충 지대, DMZ 재구성
평화, 지속 가능성, 공동 번영을 향한 길
기후 위기와 전쟁, 국제 정세의 불안정 등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고민거리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유라시아 전역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으며 가장 가까운 북한마저도 핵공격의 위험을 안고 있다.
저자는 한반도 DMZ에서 시작해 만주, 몽골, 중앙아시아를 거쳐 우크라이나와 폴란드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 슈퍼 그리드 DMZ’ 구상을 제안한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인터넷상의 DMZ와 MZ세대의 문화적 DMZ를 포함하는 혁신적인 평화 비전을 제시한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 평화의 참호: 세 얼굴의 비무장 지대’, ‘제2장. 유라시아의 가면을 벗기다: 혼란의 여정’, ‘제3장. 셰이프시프터: 전환 경제 탐색하기’, ‘제4장. 침묵의 감시자들: 유라시아의 중립 국가들’, ‘제5장. 지구의 전투 외침: 통합의 촉매제로서의 기후 변화’, ‘제6장. 희망의 다리: DMZ의 꿈’, ‘제7장. DMZ의 꿈 응원하기’이다. 평화를 향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자는 DMZ를 그 해결책으로 보았다. 분쟁으로 분열된 대륙을 공동의 글로벌 도전에 맞서는 공동의 전선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한 것이다.
DMZ는 비무장 지대의 약자로, 한반도를 북한과 남한으로 나누는 군사적 중립 지역이다. 비무장 지대는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후 합의에 의해 설정되었으며 휴전이 없는 상황에서 양측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한반도의 비무장 지대는 폭 2.5마일(4km), 길이 160마일(248km)로 동서로 뻗어 있으며, 양쪽에는 철조망과 지뢰밭, 중무장한 군인들이 늘어서 있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경계가 설정된 지역 중 하나이다. 비무장 지대는 남북한의 분단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동시에 통일과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기도 한다.
- ‘1-1. 공포의 장벽: 한반도의 DMZ’ 중에서
기후 변화는 국경이나 정치적 이념에 따라 차별을 두지 않는 보편적인 위협이다. 더 빈번하고 심각한 자연재해부터 해수면 상승에 이르기까지 기후 변화는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공동의 위협을 인식하는 것이 기후 변화를 공동의 적으로 대하는 첫 번째 단계이다. 이 첫 번째 단계는 글로벌 협력과 갈등 해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 국가들은 이 공동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함께 힘을 모음으로써 더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다른 분쟁과 의견 불일치를 해결하는 데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글로벌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다.
- ‘5-1. 시간이 촉박합니다: 글로벌 위협’ 중에서
저자는 기후 변화 대응,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급변하는 디지털 세계의 양극화 문제 해결이 평화를 위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 없는 세상, 평화를 향한 길을 향한 실마리는 DMZ에 있다.